《우발과 패턴》이 바꾼 세계관: 선형이 아닌(비선형) 복잡계

2025. 12. 5. 13:31부자에 대한 공부/투자 현인들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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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정리

이 영상은 마크 뷰캐넌의 《우발과 패턴》을 바탕으로, 세상이 정규분포가 아닌 ‘멱함수(역함수) 분포를 따르는 복잡계’임을 설명하고, 그 관점을 가치투자·버블·군중심리에 연결해 “상식·인내·다양성”이라는 투자 태도를 강조하는 내용이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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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치투자는 ‘냉장고 살 때’와 같다

- 가치투자란 “가격 vs 가치”를 꼼꼼히 비교해 싼 것을 사는 일상적 소비 행동과 같다고 정의한다. 냉장고·휴대폰은 가격 비교를 하면서, 주식은 이상하게 비쌀수록 사고 싶어하는 인간 본능(ex) 기펜재) 때문에 실천이 어렵다고 지적한다.[1]
- 투자 성공에 필요한 것은 높은 지능보다 “상식과 인내”라고 강조하며, 전원주 배우처럼 상식적으로 싸 보일 때 사서 오래 기다릴 수 있는 기질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1]
- 20년간 주변 가치투자자들을 보면, 특별한 수학공식이 없어도 '꾸준한 반복'과 '지속 가능성' 덕분에 수십억 자산가가 많이 나왔고, 초등학교 졸업만 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이 가치투자라고 본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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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박성진의 투자 기준과 성장주 쏠림 비판

- 본인 스타일: 2~3년 뒤 지금보다 돈을 더 많이 벌 것 같은 기업, 즉 “3년 타임호라이즌의 이익 성장 대비 현재 가격이 충분히 싼 기업”을 찾는다.[1]
- 지금처럼 2차전지 등 일부 성장주로 쏠릴 때, 성장 스토리가 아무리 확실해 보여도 이미 주가가 다 반영해 버리면 남는 게 없고 오히려 위험만 커진다고 경계한다.[1]
- 당장 오를 주식이 아니라, 2~3년을 내다봤을 때 싸게 보이는 기업을 찾으면 기회는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고 본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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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우발과 패턴》이 바꾼 세계관: 선형이 아닌 복잡계 / 예측 불가능성과 임계상태의 보편성

- 이 책은 박성진에게 ‘매트릭스의 빨간 알약’ 같은 책이었다고 한다. 이전에는 “노력하면 그만큼 성과가 나온다”, “큰 사건에는 반드시 큰 원인이 있다”는 선형적 사고를 했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세상을 복잡계로 보게 됐다고 말한다.[3][1]
- 원제 ‘Ubiquity’는 “도처에 존재함”이라는 뜻으로, 우리 주변 곳곳에 멱함수 분포를 따르는 시스템이 널려 있다는 의미다. 한국어 제목 ‘우발과 패턴’은 마치 ‘특별한 패턴·규칙을 알려줄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메시지는 “예측불가능성과 임계상태의 보편성”에 가깝다고 설명한다.[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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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멱함수(역함수) 분포와 주식시장

- 정규분포: 키·몸무게·시험성적처럼 평균이 있고, 꼬리로 갈수록 확률이 급감하는 종모양 커브. 6시그마 수준 사건은 거의 0에 수렴한다.[1]
- 멱함수 분포: 평균 개념이 무의미하고, “뚱뚱한 꼬리(fat tail)”를 가진 분포다. 지진·전쟁·산불·도시 규모·부자 분포·유튜브 조회수·주가 변동 등이 여기에 속한다.[5][1]
  - 지진 에너지 2배 → 발생 빈도는 4배 줄어든다.  
  - 전쟁 사망자 2배 → 그런 전쟁은 4배 드물다.  
  - 주가 급락폭 2배 커질 때마다 → 그런 급락은 16배 드물어진다고 소개한다.[3][1]
- 즉, 작은 사건이 셀 수 없이 많이 일어나고, 아주 드물지만 엄청난 규모의 사건도 언제든 발생 가능한 세계가 멱함수 분포의 세계이며, 주식시장 변동성도 이런 구조를 가진다고 본다.[6][1]
- 차트 프랙탈: 월봉·주봉·일봉에서 축을 가리면 구분이 잘 안 될 만큼 패턴이 비슷하다. 큰 스케일·작은 스케일에서 형태가 닮은 프랙탈 구조를 보이는 시스템은 복잡계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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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좁은 세상(small world)과 허브, 군중심리

- 복잡계란 수많은 구성요소가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지각판=지진, 사람=경제·주식시장, 국가·지도자=전쟁)을 말하며, 이런 네트워크 구조 때문에 세상은 ‘좁은 세상’이 된다.[3][1]
- 스탠리 밀그램의 실험: 모르는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되 “아는 사람을 통해 최소 단계로 전달하라”고 했더니 평균 6단계를 거쳐 도착했다. 이른바 “여섯 다리 이론”으로, 누구나 6단계 이내에 거의 모든 사람과 연결된다는 결론이다.[6][1]
- 네트워크에서 연결이 많은 사람을 ‘허브’라고 부르며, 코로나 같은 전염병, 베스트셀러, 유튜브 대박, 특정 가수의 폭발적 인기 등이 허브를 통해 한 번에 퍼진다. 이 때문에 복잡계에서는 엄청난 성공과 엄청난 실패가 동시에 가능해진다.[3][1]
- 투자 측면에서:  
  - 다양한 투자자(비관론·낙관론·가치·모멘텀)가 공존할 때 시장이 건강하고,  
  - 모든 사람이 한 섹터로 쏠리면(현재 일부 성장섹터처럼) 자금이 몰려 버블이 커지고, 임계상태에 근접한다고 본다.[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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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임계 상태: 모래더미 실험과 버블·위기

- 임계점 vs 임계 상태: 물은 100도에서 끓는 명확한 임계점이 있지만, 주식시장·부동산·경제에는 “KOSPI 3,000, 3,500이 임계점이다”처럼 특정 숫자를 알 수 없다.[8][1]
- 페르 박(Per Bak)의 모래더미 실험: 평평한 바닥에 모래알을 계속 떨어뜨리면 어느 순간 모래더미가 쌓여 임계 상태에 도달한다. 그 이후 떨어지는 모래알 하나는  
  - 그냥 위에 얹혀서 끝날 수도,  
  - 주변 몇 알만 미끄러뜨리는 작은 사태일 수도,  
  - 연쇄적으로 산 전체가 무너지는 대규모 사태가 될 수도 있다.  
  어느 쪽이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가 바로 임계 상태다.[3][1]
- 경제·금융: 돈이 많이 풀릴수록(유동성 확대) 모래가 쌓이듯 시스템이 임계 상태 쪽으로 이동하고, 작은 충격으로도 IT버블 붕괴, IMF, 2008 금융위기 같은 대사건이 터질 수 있다. 다만 물의 100도와 달리 “언제 터질지, 어느 수준이 임계인지”는 사후에만 알 수 있다.[6][1]
- 한국 가계부채(1000조→1800조)는 모래더미가 계속 높아지는 사례로, 아직 큰 사태가 안 터졌다고 해서 안전한 건 아니고, 언제든 큰 사태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본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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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자기조직화: 누가 버블을 만드는가?

- 모래더미 실험에서는 ‘실험자’가 모래를 계속 떨어뜨리지만, 실제 세상에는 그런 중앙 주체가 없다. 그럼 누가 임계 상태를 만들까? → “우리 모두의 행동”이 스스로 임계 상태로 몰고 간다는 개념이 자기조직화(self-organized criticality)다.[8][1]
- 부동산 버블 예시:  
  - 처음에 평당 3천만 원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옆집이 4천에 사고 더 올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사야 하나?”라는 모방심리가 생겨 평당 4천·5천·6천·1억까지 올라간다.  
  - 누가 “여기다 돈을 쌓아라”고 명령한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이 서로를 모방하며 긍정적 피드백을 일으켜 스스로 모래더미(버블)를 쌓아 올린다.[3][1]
- 주식도 마찬가지로, “싸지 않다” 생각하면서도 남들이 돈 버는 걸 보면 나도 틀렸나 싶어 따라 사게 되고, 이 모방이 축적되면서 시장을 임계 상태로 만든다. 이를 “자기조직화된 임계성”이라고 부른다.[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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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책 읽기·투자 난이도 올리는 법

- 《우발과 패턴》은 물리학자(네이처지 에디터 출신)가 쓴 책이라 처음 읽으면 어렵다. 박성진은 처음부터 완전히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는,  
  - 이해 안 되는 부분은 과감히 스킵하고,  
  - 이후 복잡계 관련 다른 책들을 읽으며 개념을 여러 번 다른 각도에서 접하는 방식으로 “지적 근력”을 키운다고 말한다.[6][1]
- 이는 역기 운동과 비슷하다. 처음부터 무거운 걸 드는 게 아니라, 지금 들 수 있는 무게부터 시작해 서서히 올려야 한다. 투자도 마찬가지로, 처음엔 자신이 이해 가능한 기업·산업부터 공부하고, 점차 난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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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복잡계 관점에서 본 투자 태도

- 복잡계·멱함수 분포의 세계에서는 “큰 성과에는 반드시 큰 원인이 있다”, “노력만큼 선형적으로 결과가 나온다”는 식의 단순한 인과관계가 통하지 않는다. 작은 요인이 때로 엄청난 결과를 낳고, 반대로 엄청난 노력도 별 성과 없이 사라질 수 있다.[3][1]
- 그래서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 예측 능력보다 “최악의 결과를 견딜 수 있는 구조 만들기”  
  - 다양한 관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남과 다른 생각을 할 용기”  
  - 군중이 쏠릴수록(좁은 세상 효과) 위험이 커진다는 인식,  
  - 상식과 인내, 자신의 기질에 맞는 스타일 선택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7][1]

출처
[1] 신비한 패턴으로 예측을 하겠다면...지진부터 주가 예측까지...마크 뷰캐넌 '우발과 패턴' / 박성진 대표 (풀버전) https://www.youtube.com/watch?v=VgZNSCiuw-A
[2] 서평 - 우발과 패턴(내돈내산) https://blog.naver.com/collera/223101089196
[3] 우발과 패턴_마크 뷰캐넌 :: 투자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https://life-travelmaker.tistory.com/165
[4] 2034 ★ 우발과 패턴 - 마크 뷰캐넌 https://blog.naver.com/ahnsfarm/221424839506
[5] 우발과 패턴 by 마크 뷰캐넌 - hoyony - 티스토리 https://hoyony.tistory.com/204
[6] 복잡계 주식시장 http://home.imeritz.com/include/resource/research/WorkFlow/20181211064721925K_02.pdf
[7] Tofu's Letter 2023. 06 :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bankertofu/223143749739
[8] 복잡한 세상을 읽는 단순한 규칙의 발견 우발과 패턴 - 마크 뷰캐넌 https://sysfund.com/756
[9] Pattern formation by turbulent cascades https://arxiv.org/html/2304.10444v2
[10] Pattern formation and bifurcation analysis of delay induced
  fractional-order epidemic spreading on networks https://arxiv.org/pdf/2307.02669.pdf
[11] Chaotic Pattern and Solitary Solutions for the (21)-Dimensional Beta-Fractional Double-Chain DNA System https://www.mdpi.com/2504-3110/8/7/415/pdf?version=1721050301
[12] A cyclic perspective on transient gust encounters through the lens of
  persistent homology http://arxiv.org/pdf/2306.15829.pdf
[13] Minimal cover of high-dimensional chaotic attractors by embedded
  recurrent patterns https://arxiv.org/pdf/1607.02180.pdf
[14] Stable developmental patterns of gene expression without morphogen
  gradients https://arxiv.org/pdf/2306.00537.pdf
[15] Patterns in Inversion Sequences I https://dmtcs.episciences.org/1421/pdf
[16] Data-driven discovery and extrapolation of parameterized pattern-forming dynamics http://link.aps.org/pdf/10.1103/PhysRevResearch.5.L042017
[17] 좁은 세상에서 투자는 이렇게 하는 겁니다...마크 뷰캐넌 '우발 ... https://www.youtube.com/watch?v=XZZi4VOfMsQ
[18] 우연과 패턴을 읽고 - 함부로 - 티스토리 https://plusji.tistory.com/180
[19] 우발과 패턴 (저자 마크 뷰캐넌, 옮김 김희봉) -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valueinvesting1894/223095249682
[20] 우발과 패턴 -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kkkcw/220698825752
[21] 정말 큰 성과를 위해서는 '이것'이 필요해요... 세상은 그렇지 ... https://www.youtube.com/watch?v=iDwnTpQNu2A
[22] 투자(주식)의 바이블 - '마크뷰캐넌'의 '우발과 패턴' :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daramjuo/223082022991
[23] 인문사회과학서점 그날이오면 > 자연과학 > 우발과패턴 http://gnal.co.kr/shop/view.php?bbs_id=s007_goods&page=53&doc_num=2605
[24] 우발과 패턴 | 마크 뷰캐넌 | 시공사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204474
[25] 우발과 패턴 | 마크 뷰캐넌 -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733569
[26] 이대호의 성공예감 - 박성진 대표님: 우발과 패턴 -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lhd1371&logNo=223089676513&proxyReferer=
[27] 우발과 패턴 | 마크 뷰캐넌 -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5197856
[28] 우발과 패턴 #마크뷰캐넌 https://www.youtube.com/watch?v=sznsoHaty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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