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 "행운의 여신은 불공평합니다."

코스피 5% 움직임에 우리가 모두 지켜보는 것을 보면 '대투자의 시대'

지난 5월, 주주총회서 깜짝 은퇴를 발표한 워런 버핏.

 

[마지막 주주서한]

노년까지 산다는 건 큰 행운이 필요하죠.

매일 바나나 껍질, 자연재해, 음주/부주의 운전, 벼락 등 온갖 위험을 비켜나갈 만큼이요.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변덕스럽고 다른 말이 안 떠오를 만큼 너무 불공평합니다.

많은 경우 지도자, 부자들은 자기 몫 이상의 행운을 누리지만 이를 인정하기 꺼립니다.

어떤 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상속을 통해 평생의 재정적 독립을 얻는 반면,

어린 시절부터 지옥 같은 환경에 놓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1930년에 건강하고 그럭저럭 머리도 좋고 백인 남성으로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행운의 여신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도 아흔이 넘긴 사람과 오래 일할만큼 한가하지는 않습니다.

행운에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반면 시간의 아버지는 나이를 먹을수록 저를 더 흥미롭게 보는 듯해요.

그리고 그는 불패의 존재입니다.

 

우리 주가는 변덕스럽게 움직일 것이고

지난 60년 간 세 차례나 그랬듯 가끔 반토막이 나기도 할 겁니다.

 

절망하지 마십시오.

미국은 돌아오고 버크셔 주식도 그럴 것입니다.

 

죽음의 상인 일화가 있던 알프레드 노벨을 기억하세요.

 

위대함은 돈을 많이 모으거나 대단한 유명세를 얻거나 막강한 권력을 쥔다고 생기지 않습니다.

수천 가지 방식 중 하나로 누군가를 도우면 그것이 곧 세상을 돕는 일입니다.

친절은 비용이 없지만 값을 매길 수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