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5. 00:13ㆍ부자에 대한 공부/투자 현인들의 인사이트
저는 조그만 시골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대학에 들어가서 처음 2년은 영문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영어영문학과 교수가 되고 싶었죠.
그러다 경제학 수업을 처음 듣게 되었는데
이 수업을 통해서 신문 기사의 내용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경제학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수업을 집중적으로 듣기 시작했습니다.
기억하기로는 졸업 전 마지막으로 수강한 21개 과목 중
18개가 경제학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 꿈은 경제학 교수로 바뀌었습니다.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저는 중간에 그만두는 것도 타고났었습니다.
저는 경제학 박사 공부를 위해 미시간대학으로 갔는데
두 번째 학기를 마치기도 전에 어려움에 직면했죠.
그때 당시 남가주대학은 미시간대학을 풋볼 대회에서 아주 손쉽게 다루었었죠.
아무튼 저는 결국 박사과정을 중퇴했고
임시로 6개월 동안 건설 현장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아무것도 잘 모르는 나이에 첫 번째 결혼을 했는데 일종의 예행연습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나이가 22살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절대 22살에 결혼하지 마세요.
제 인생에서 아주 잘한 손절 중의 하나였습니다.
헤지펀드의 중요한 속성은 차입 레버리지를 잘하느냐 였죠
예를 들어 100달러만 있지만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120달러나 130달러를 투자하는 것이죠.
또 다른 중요한 속성은 성과보수죠
초과 수익을 달성했을 때 추가로 보수를 받게 되죠.
저는 창업을 28살에 하였습니다.
창업 직전인 27살에 기존 직장인 은행에서 투자본부장까지 승진했었죠.
당시에 60억 달러 규모를 운용하고 있었고 운용 성과도 꽤 좋았었죠.
특히 이란 혁명으로 팔레비 왕조가 무너졌을 때
경험이 부족했지만 이 이벤트에 대응을 잘해서 정유주와 방산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죠.
만약 제가 경험이 더 많았다면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했을 것입니다.
결국 폭등하면서 엄청난 수익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특별한 재능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오히려 경험이 많지 않았던 것이 도움이 되었죠.
그러던 어느 날 업무차 뉴욕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죠.
참고로 그 당시 저의 연봉은 4만 3천 불이었고 뉴욕에서 금 관련 PT를 했었죠.
당시 청중 중 한 명이 은행에서 일하는 것보다
새로 창업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죠.
저는 그래서 지금 연봉으로는 택도 없다고 답했죠.
그랬더니 그 사람이 단순 자문료로만 한 달에 만불을 주겠다고 했죠.
그래서 은행을 그만두고 듀케인 캐피털을 시작하게 되었죠.
운용자금을 모으는 것이 일이었는데 다행히 1년 반 만에 90만 불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제 자본금 십만 불을 가지고 창업을 했는데
2년 후 저에게 자문료를 주겠다고 했던 사람이
사기죄로 감옥에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죠.
그래서 저는 더 이상 자문료를 받지 못하게 되었죠.
당시 저의 회사 총 운용규모가 7백만 불이었는데 운용보수가 1%였죠.
단순한 산수니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7백만 불에 1%면 매출이 7만 불인데
당시 간접비용만 해도 16만 불이었으니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했었죠.
아무튼 창업 초기의 상황은 이랬습니다.
잘 나가는 헤지펀드의 연 수익률은 12%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30년간 30.4%였습니다.
마이너스였던 적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가능했던 투자 철학이 있습니다.
저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개념이 다른 사람들과 달랐던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며
분산투자를 강조했는데 저는 다 넣고 그 바구니를 매우 면밀히 살펴봅니다.
대부분 MBA에서는 마샬의 경제학 원리 등과 같은 이론들을 가르치죠.
위험조정 수익률이나 분산투자와 같은 이론적 개념은
현실에서는 의미가 없을 때가 많더라고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2~3가지 큰 테마를 기반으로 7~80%를 채웁니다.
그런데도 종목 수는 30~40여 개로 분산해서 투자하죠.
제 투자 콘셉트는 2~3가지 큰 투자 아이디어에 기반해서
종목 또는 가장 확신이 있는 것에 집중 투자합니다.
그리고 저는 운 좋게도 첫 직장에서부터 다양한 자산군을 접할 기회가 있었어요.
원자재, 환, 채권, 주식 등 대부분 자산을 거래했죠.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낼 기회가 없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비중을 '0'으로 만듭니다.
다른 자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자산군을 화살통 안에 있는 하나의 화살이라고 생각했고
가장 확신이 있는 한 두 개만 꺼내서 쓴 것이죠.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 투자자들은 '현재'에 너무 몰입되어있습니다.
현재는 이미 가격에 다 반영돼있는데도 말이죠.
차별화되려면 조금 더 독창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8~24개월 후에는
세상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어떤 주식은 어느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을지 상상해보는 것이죠.
예를들어 기업 실적은 어떻게 보면
과거 실적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작 유념해서 볼 것은 향후 기업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죠.
이런 것들을 앞서서 예측해보는 연습을 하다 보면
일반 적으로 하는 투자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게 되고 그렇게 해야 돈을 법니다.
'누가 봐도 분명한 것은 틀린 것이다'
돈을 잃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아는 것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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