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4. 23:17ㆍ부자에 대한 공부/투자 현인들의 인사이트
우리가 지난 10년 동안 체감했던 인플레이션보다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인플레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사실이죠.
인플레가 길어지는 데는 이유가 존재합니다.
우리는 현재 술 취한 선원들처럼 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라 함은 정부, 은행이죠.
이들은 계속해서 돈을 찍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를 보면 이런 행위는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이성적인 사람들이 어떠한 제안을 해도 말이죠.
우리가 만약 수십억 아닌 수조 달러를 계속해서
사용하면 요술램프에 담긴 인플레이션이라는 지니가 밖으로 나올 확률이 높아집니다.
현재 우리는 인플레가 나올만한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인플레가 얼마나 심각할지에 있죠.
가치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스토리'와 '가치'를 결합하는 방식의 가치투자를 고수해왔습니다.
최소 25년 이상되었고, 매년 3~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제조업체의 경우 기업의 현금흐름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경우 저는 기업의 재무 상태를 분석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일 것입니다.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지, 현금 흐름 상태는 어떤지를 주로 분석하겠죠.
반면에 최근 매출이 굉장히 낮은 성장주의 경우에는 예를 들어
인도의 조마토나 미국의 에어비엔비 경우에는 기업의 미래 가치를 볼 것입니다.
이런 경우 기업의 현금 흐름보단 회사의 미래 성장 가치를 주로 분석할 것입니다.
결국 기업별로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기업의 현재 상황에 맞춰서 초점을 두는 분야도 달라지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주가 수익비율을 토대로 투자하는 것을 압니다.
낮은 주가수익비율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문제는 이런 방식으로 투자할 경우
사람들의 포트에 성장주가 담길 수 없게 됩니다.
'저는 좋은 기업을 비싼 가격에 사기보다 차라리 안 좋은 기업을 낮은 가격에 살 것입니다'
안 좋은 기업의 예를 들어보죠.
필립 모리스와 엑슨모빌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두 기업은 최근 사회적 흐름과 배치되죠.
필립모리스는 담배를 팔고 있는데 답배 사업에 관한 관심은 근래 많이 떨어졌습니다.
엑슨 모빌은 석유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최근 기후변화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이 또한 매력적인 분야는 아니죠.
하지만 두 기업의 주가가 적당하다면, 즉 기업의 가치보다
저평가되었다면 저는 두 기업을 매수할 것입니다.
반면에 저는 아마존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상당히 뛰어난 기업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아마존의 주가는 지금 매수하기에 너무 높습니다.
제가 그동안 알리바바와 텐센트, 진동 닷컴을 좋아했지만
중국 당국의 규제 조치 전에는 이 기업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높아서 매수할 마음까지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알리바바가 40~50% 넘게 하락한 지금
알리바바에 대한 관심은 예전과 달리 다시 생겼습니다.
상황이 많이 변했지만 저는 지금 시점이 알리바바를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투자를 할 때 '절대로 안된다'는 버리셔야 합니다.
특정 기업을 보고 '나는 이 기업을 절대 사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기업의 주가가 적당하다면 주식 매수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반면에 기업의 주가가 적당하지 않다면 투자 고민을 하지 말아야겠죠.
비트코인의 문제는 수집할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거입니다.
수집품은 다른 것들이 무너질 때 본질적인 가치를 내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2월, 3월에 전 세계 주식 시장이 무너졌을 때
금은 자신의 가치를 유지했습니다.
반면에 비트코인은 반토막이 났죠.
이것은 수집품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한 것을 알고 있지만
이건 마치 "저 길거리 미치광이가 저의 제품을 샀기 때문에 당신도 제 제품을 사야 됩니다."
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엘살바도르는 실패한 국가입니다.
이는 '비트코인이 세계 통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느냐'에 대한 좋은 사례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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