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68(Sonnet 68)

2021. 7. 10. 11:31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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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68> - Sonnet 68 

Thus is his cheek the map of days outworn,

이와 같이 그의 얼굴은 스러진 옛날의 전형이어라,

When beauty lived and died as flow'rs do now,

그때는 미가 지금의 화초처럼 나고 죽고 하던 때요,

Before these bastard signs of fair were born,

미의 천한 사생아들이 태어나기 이전이요,

Or durst inhabit on a living brow;

그것들이 감히 살아 있는 이마 위에 앉아 있기 이전이라.

Before the golden tresses of the dead,

당연히 묘지의 소유물인 죽은 자의 금빛 머릿단이

The right of sepulchers, were shorn away,

제2의 머리 위에서, 제2의 삶을 영위코자

To live a second life on second head;

잘리기 이전이요.

Ere beauty’s dead fleece made another gay.

죽은 미인의 털옷이 또 다른 사람을 치장시키기 이전이라.

In him those holy ántique hours are seen,

옛날의 성스러운 모습을 그에게서 보게 되도다,

Without all ornament, itself and true,

장식이라고는 없고 오직 참모습의 자신뿐,

Making no summer of another’s green,

한여름 경치를 꾸미려고 다른 것의 푸르름을 빌지도 않고,

Robbing no old to dress his beauty new;

죽은 자의 미를 벗겨 치장을 새로이 하지도 않고

  And him as for a map doth nature store,

그래 거짓 기술에게 옛날의 미가 어떠했던가를 보이고자

  To show false art what beauty was of yore.

자연은 그로써 전형을 삼고 그를 간직하여 두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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