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웨거] 왜 부자들은 롤렉스를 살까? 당신이 롤렉스에 대해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

2022. 10. 28. 11:22부자에 대한 공부/투자 현인들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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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VF3Z85yj8u4 

샀을 때보다 중고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는 물건은 사실 거의 없습니다.

패션으로 치면 에르메스나 샤벨 백.

자동차로 치면 정말 희귀한 라페라리 같은 극소수의 스포츠카 모델.

시계로 치면 롤렉스나 파텍필립, 그리고 일부의 AP 모델이 존재하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시계는 아니지만 가장 많은 부자들에게

사랑받는 시계, 결국 이 시계 저 시계 다 차고 나면 마지막 손목에 남는다는 시계.

오늘은 롤렉스 이야기입니다.

롤렉스는 전세계 존재하는 모든 시계 브랜드 중에서 가장 높은 연간

매출액을 자랑하는 브랜드입니다.

또한 포브스 등에서 발표하는 전 세게 브랜드 밸류 TOP 100에

유일하게 올리는 시계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리스트 안에는 까르띠에도 존재하지만 까르띠에는

시계보다는 보석 브랜드 포지셔닝이 강하기 때문에 예외로 두고요.

사실상 스마트폰을 항상 몸에 지고 다니는 요즘 시계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천만 원을 넘는 것을

줄을 서며 사려고 할까요?

롤렉스는 스위스가 아니라 영국 런던에서 독일인 손에 만들어졌습니다.

독일인이었던 한스 빌도로프는 어렸을 때 스위스

제네바로 건너가 보석과 시계 유통을 담당하던 회사의 통역일을 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통역을 하면서 그는 직접 시계 사업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는 은행가이자 매제였던 알프레드 데이비스에게

사업자금을 빌려 1905년, 빌 도로 프 앤 데이비스라는 시계 회사를 만듭니다.

이때 빌도로프의 나이는 겨우 24살이었는데요.

처음 그는 스위스의 시계 무브먼트를 수입해 케이스에 옮겨 담는

방식으로 시계를 만들었습니다.

빌도로프는 시계를 직접 만드는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그에게는 미래를 보는 뛰어난 사업가의 눈이 있었습니다.

당시 남성들의 시계 시장은 양복 주머니에서 꺼내보는

회중시계가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손목시계는 대부분 여성들이 차는 액세서리 같은 느낌이었죠.

하지만 빌도로프는 손목시계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손목을 들어서 확인만 하면 되는 손목시계가 주머니에서

빼서 확인하고 넣어야 하는 편리하기 때문에 잘 만들기만 하면

모두가 손목시계를 찰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손목시계는 부정확하고 여자들이나 차는

가냘픈 시계라는 인식이 팽배했습니다.

그래서 정확하고 튼튼한 손목시계를 만드는데 올인하는데요.

결국 그의 손목시계는 손목시계 최초로 영국의 큐 천문대에서

정확도 A등급을 받으면서 사람들에게 정확한 시계라는 포지셔닝으로

자리잡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빌 도로 프는 단지 좋은 물건을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았죠.

그는 누구보다 브랜드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넘은 그 시점, 마케팅이나 브랜딩 같은 개념이

제대로 확립되지도 않았던 그 시점에 그는 빌도로프 앤 데이비스라는 이름이

사람들이 기억하기에 너무 길고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언어로든지 쉽게 발음할 수 있고 시계에 밥을

주는 의성어 같은 느낌이 나서 쉽게 기억할 수 있고

시계 판 가운데에 딱 맞고 아름답게 떨어질 만큼 짧은 이름을 고민합니다.

이렇게 고민해 나온 이름이 '롤렉스'입니다.

그의 고민이 보상을 받는 걸까요?

사람들은 이전 이름보다 롤렉스를 훨씬 더 쉽게 기억하며

롤렉스는 영국에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몇 년 후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면서 지휘관들은 더 이상

번거로운 회중시계 대신 손목시계를 차게 되고 이 움직임은 전 세계로 확산됩니다.

그리고 롤렉스는 엄청난 성장을 하죠.

이렇게 하나의 성공한 영국 시계 브랜드로 기억될 뻔한

롤렉스는 위기에 직면합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영국이 사치 수입품과 세계 케이스에

들어가는 금과 은에 엄청난 세금을 먹이기 시작한 거죠.

1919년, 빌도로프는 결국 과도한 세금을 피해 회사를 스위스로 옮깁니다.

결과적으로는 이는 세계에서 시계를 만드는 장인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옮기게 되며 시계의 퀄리티가 한층 더 올라가는

일로 변모하게 됩니다.

그는 돈을 벌면 시계의 퀄리티를 올릴 수 있는 방법에 재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1926년, 롤렉스는 오이스터라고 명명한 새로운 방식의

방수 케이스를 개발하는데 이 케이스는 롤렉스뿐만 아니라

현대 손목시계의 역사를 바꿔놓은 발명품이었습니다.

이전까지 손목시계는 물에 닿으면 안 되는 물건이었습니다.

부품에 물이 들어가면 쉽게 고장 나고 심지어는 먼지나 바람이

잘못 들어가도 고장이 나기 쉬웠죠.

오이스터 케이스는 시계 안에 부품들을 완벽하게 차단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시계를 찰 수 있도록 만들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물건을 만들어낸 롤렉스는 퀄리티를 세계적으로 알릴 방법을 생각합니다.

자기 입으로 좋다고 떠들어봐야 효과는 떨어질 거죠

그러다 롤렉스는 글 릿즈라는 젊은 영국 여성이 영국의 해협을 수영으로

건너는 도전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녀의 손목에 롤렉스를 채웠습니다.

글 릿즈는 10시간이 넘게 걸려 영국 해협을 헤엄치는 데 성공하고

롤렉스는 여전히 완벽하게 작동했습니다.

롤렉스가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브랜드 가치는 엄청 올립니다.

이때부터 롤렉스는 전 세계의 모든 도전에 스폰서로 참여하기 시작합니다.

8,800m인 에베레스트 등정에도 끄덕 없는 롤렉스,

수심 10,000m로 내려가도 끄떡없는 롤렉스,

시속 485km로 달리는 자동차에서도 끄덕 없는 롤렉스.

이렇게 보면 현대 스포츠 브랜드 광고의 시초는 롤렉스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롤렉스는 최고 시계라는 인식이 잡히게 되고

부자들과 유명인들의 손목에 차이게 됩니다.

롤렉스 이전 시계들은 매일 크라운을 밖으로 빼서

태엽을 돌려줘야만 작동하는 방식이었는데요.

롤렉스는 1931년, 손목의 움직임만으로도 저절로

오토매틱 하게 시계가 와인딩 되는 시스템까지 개발해냅니다.

이제 매일 시계를 차는 것만으로도 태엽을 감을 필요 없이

시계가 저절로 돌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발명된 퍼페츄얼 무브먼트는 모든 오토매틱의 시계의

기본 뿌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국 롤렉스는 시계 역사상 오이스터라는 방수 케이스와

퍼페츄어라는 자동식 무브먼트를 개발한 것입니다.

이에 대한 롤렉스의 자부심도 대단하여 롤렉스의

시계 판에는 흔히 이렇게 롤렉스 이름 밑에 오이스터 퍼페츄어라고

써져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오토매틱 시계는 전자시계나

스마트폰처럼 대체재가 너무 많이 나와 가면 갈수록 필요가 없어지는데

비해 롤렉스의 가격은 갈수록 비싸지고 판매량은 더 늘고 있습니다.

이는 롤렉스 같은 고급 시계가 시계 영역이 아닌

고급 팔찌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특히 여타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도 정확하고 내구성 좋고

물에 들어가도 완벽히 방수가 되는 점 때문에 부자들의 전투용 시계로 유명하죠.

실제 롤렉스의 인기 모델들은 돈을 싸들고 매장에 가도

1~2년의 웨이팅은 감수해야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2018년부터는 매장의 웨이팅 제도까지 없애면서

원하는 물건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품귀현상이 올라간 것은 중국의 성장이 있습니다.

시계의 생산량은 거의 늘지 않는 반면 중국에서 해마다

나오는 벼락부자의 수가 엄청나게 늘면서 명품 소비량이 느는 거죠.

이 중 특히 덕을 많이 본 브랜드가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롤렉스입니다.

하지만 롤렉스가 얼마나 돈을 벌고 있는지 한 해 몇 개를

생산하고 몇 개의 시계를 파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이미 상장한 그룹사에 속해있는 것과 달리

롤렉스는 빌드 로프 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패밀리 오너십 회사이기 때문이죠.

은행 부채조차 존재하지 않아 제 무재 표는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또 롤렉스는 현재 거의 모든 시계에 들어가는 부품까지

모두 자체적인 생산시설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이 생산시설은 외부인은 들어갈 수 없고 허가된

소수의 인원 이외에는 출입이 통제되어 그들의 정확한 매출은

롤렉스의 고위 임원 정도만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누구 간섭도 받지 않고 브랜드를 관리한 탓에

그들의 브랜드 퀄리티 컨트롤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실제로 시계 대도시를 가봐도 롤렉스를 취급하는

매장은 생각보다 몇 개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전체를 보았을 때 10개 남짓입니다.

심지어 현대백화점 중 가장 매출이 높다는 판교 현백조차

롤렉스 매장이 안 들어와 있습니다.

포브스에 의하면 그들의 연간 이익은 대략 50억 달러.

약 6조 원 가까이로 추정되어 그들의 브랜드 가치는 10조 원이 넘는데

이는 현대자동차, 하이네켄, 닌텐도, 레고, 버거킹 등이

브랜드 가치보다 높은 것입니다.

대표 몇 가지 모델 소개.

먼저 데이 저스트.

형제자매 모델인 데이 데이트.

가장 클래식한 모델 중 하나이며 남녀가 결혼 예물로

커플 시계를 맞춘다면 가장 많이 하는 모델 중 하나입니다.

데이 저스트는 말 그대로 시계판에 날짜를 달아

날짜를 확인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날짜는 사이클롭스 렌즈라는 돋보기가 있어 더 쉽게 확인이 가능하죠.

이 사이클롭스 렌즈는 창업자인 빌드 로프가

난시로 날짜를 잘 못 읽는 아내를 위해 고안한 렌즈였습니다.

기본적인 데이 저스트 모델은 28, 31, 36, 41mm가 있는데

남성들은 보통 41mm, 혹은 36mm.

여성들은 28mm, 31mm 혹은 36mm를 차는 게 정석입니다.

다양한 옵션과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가격은 41mm 기준으로

약 1,000~2,000만 원 사이입니다.

데이 저스트에 요일까지 있는 모텔이 데이 데이트인데

영어뿐만 아니라 아랍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구매 가능한데

아쉽게도 한국어 버전은 없습니다.

다음은 서브마리너.

인기와 대중성을 가지고 있는 모델입니다.

세계 디자인의 큰 획을 그은 모델이며 정말 모든 브랜드에서

이 서브마리너 스타일의 시계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서브마리너도 데이 저스트와 같이 날짜가 표시되는 데이트 모델과

날짜가 없는 논-데이트 모델로 나뉘는데 가격차이는 100만 원 정도이죠.

가장 기본적인 모델은 900만 원대, 화이트 골드가 들어간 모델은

5,000만 원에 가까운 가격을 자랑합니다.

다음은 실물을 볼 수 없다는 전설의 데이토나.

서브마리너 같은 경우 차는 사람이 워낙 많고

매장에 가면 가끔은 실물을 구경할 수 있을 때에 비해 데이토나는

매장에서 실물을 본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전설의 시계입니다.

물량 수급을 안 해준다는 이야기죠.

원래는 카레이서를 위해 만들어진 시계라 그런지

가격도 자동차 한 대 가격 못지않습니다.

저렴한 모델이 1,500만 원부터 시작하며 비싼 모델은 5,000만 원이 넘습니다.

마지막 요트 마스터.

클래식 모델과 요트 마스터 2가 있죠.

클래식 모델 같은 경우 서브마리너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베젤 다이얼이 서브마리너는 음각,

요트 마스터는 양각이어서 훨씬 고급스럽죠.

요트마스터 2 경우 새로운 디자인을 했는데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44mm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롤렉스를 보다가 부담되게 커 보이기까지 하는데요.

오히려 이런 큰 크기와 화려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연예인들이 차고 다닙니다.

1의 가격은 1,500만 원대부터 2의 가격은 2,000만 원 초반부터 시작하죠.

이런 롤렉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품이 많은 시계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S급으로 불리는 모델들은 무브먼트까지 거의

완벽히 재현해냈다고 홍보하며 200만 원까지 부르죠.

굳이 가품을 몇십만 원에서 몇백만 원주고 사야 할까?

의문이 드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롤렉스 찬 것을 보고 '오! 롤렉스네!' 하는

사람은 얼마 전에 산 사람밖에 없다고요.

명품은 명품을 사도 별로 내 통장에 타격이 없을 때

살 수 있는 여유가 되었을 때 구입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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