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웨거] GD와 정용진도 반한 브랜드 - 크롬하츠의 거의 모든 것

2022. 10. 27. 21:41부자에 대한 공부/투자 현인들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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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2YCwvPj971M 

보통 은반지가 4~5만 원 하는데 크롬하츠의 실버 링은 40만 원 후반대에서 시작합니다.

지드래곤이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 중 하나고 지금은 고인이 된 샤넬의

수장이었던 칼 라거펠트도 남자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악세사리라고 극찬했죠.

어떻게 크롬하츠는 최고의 남성 액세사리 브랜드가 될 수 있었을까요?

시작은 리차드 스타크라는 한 미국 남성의 인생부터 봐야 합니다.

1960년생인 스타크는 젊었을 때 목수를 거쳐 가죽 판매하는 일을 했습니다.

가죽 판매를 하면서 그는 좋은 가죽을 보는 안목을 갖게 되는데요.

그는 남들이 파는 싸구려 가죽은 취급하지 않고 최고급 가죽들만 엄선해

판매하는 것으로 많은 단골을 확보하게 됩니다.

리처드 스타크가 28살이 되던 1988년 그는 가죽 제조업을 하던

존 바우만과 보석상 하던 레오나드 캄 호트와 함께 창업하기로 합니다.

스타크가 최고급 가죽을 가져오면 존 바우만이 가죽으로 재킷을 만들고

보석 장인인 캄 호트가 그 재킷 위에 은으로 장식해서 라이더 재킷을

만들면 괜찮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처음부터 이들이 크롬하츠라는 이름을 달고 팬시한 매장을 가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들의 창업지는 많은 미국의 창업 스토리와는 다르지 않게 차고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창업을 하고 처음 따낸 일감은 좀비 타운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입을

옷을 디자인하는 거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옷을 디자인하게 되는 일은 2가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첫 번째는 원래 이영화의 가제가 '크롬하츠'였다는 것입니다.

이 타이틀이 마음에 들었던 스타크는 자신의 브랜드로 써버립니다.

두 번째는 이 영화의 조연배우 중 하나가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던 전설의 밴드, 섹스 피스톨즈의 기타리스트의

여자 친구였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기존 시장에 없던 크롬하츠의 디자인에 매려 되었고

이 옷을 자신의 남자 친구를 비롯한 멤버들에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섹스 피스톨즈도 크롬하츠 디자인에 빠지게 되고

이들은 자신들의 공연에서 공공연하게 크롬하츠를 입게 됩니다.

요즘으로 치면 집에서 브랜드 만들었는데 칸예나 카일이 제너 같은

인물들이 알아서 인스타에 입고 나오는 격입니다.

이후 당시 시대를 풍미하던 건즈 앤 로지스나 머틀리 크루 같은

뮤지션도 크롬 하츠를 입고 나오면서 결굴 광고비 한번

쓰지 않고 전 세계에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게 됩니다.

LA에서 브랜드가 떴으니 동부로 진출할 만 한대

더 과감하게 해외로 눈길을 돌립니다.

당시 세계 2위 경제력을 가진 데다가 미국 문화라면

무조건 신봉하는 일본에 진출한 것입니다.

물론 일본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되며 부의 상징으로 거듭납니다.

이후 크롬하츠와 일본은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되는데요.

사실 1900~2000년대 일본에 진출해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틈 브라운, 프라이탁도 일본에 진출하면서 자금력이 탄탄해진 경우죠.

당시 일본 같은 경우에는 디자인이나 예술 등에 정당한 권리를

지불한다는 이미지가 당연하게 인식되어 비싼 물건이 있으면

굶거나 악착같이 돈을 모아서 사지 가품을 산다는 인식이 없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실버로 만든 액세서리가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함에도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이후 일본은 크롬하츠의 가장 큰 고객이 되는데 이는 현재 크롬하츠의

일본 매장 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는 것과 안경 라인의

생간은 일본에서 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크롬하츠의 특징은 몇 가지가 있는데 일단 925 실버로 만들어진

액세서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원래 가죽 제품이 메인이지만 현재 이 실버 액세서리들이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여기서 925 실버에 대해 짚고 넘어가 볼까요?

925 실버, 스털링 실버라고 불리는데 엄청 특별난 것은 없습니다.

보통 은을 99.9% 함유하면 순은인데 이렇게 순은으로

액세서리를 만들게 되면 은이 물렁해져서 형태가 변형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액세사리를 만들 때에는 보통 92.5% 은과 7.5%의 다른

광물들을 섞어 만들어 그 형태가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이렇게 92.5%의 은이 들어간 형태를 925 실버라고 합니다.

아직도 가끔 일부 쇼핑몰에서 925 실버를 무슨 특별한

보석처럼 포장하는 곳이 있는데 대부분 은으로 만든 액세서리는

925 실버를 사용한다고 보면 됩니다.

아주 조금만 더 이야기가 새보면 금 같은 경우에도 순금으로

주얼리를 만들면 변형될 위험이 있는데요.

99.9% 이상 순금을 24k라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금 액세서리에 14k, 18k라고 하면 14/24니까

금 함량이 58.5%가 들어간 것, 18/24니까 75.0% 들어간 것입니다.

집에 14k나 18k 금 주얼리가 있다면 한번 확인해보면

585나 750이라는 숫자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찌 되었든 크롬하츠가 쓰는 실버는 크게 다를 것 없는 925실 버지만

그 위에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넣은 폰트와 문양을 수공예로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생산량 자체가 많지 않습니다.

원재료 값어치로 따지면 더 싼 나무를 깎아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듯

같은 실버를 썼지만 크롬하츠는 특유의 작업 방식 때문에

훨씬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합니다.

이런 수공예 소량 생산 정책 때문에 크롬하츠의 매장은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미국을 제외하면 유럽에는 런던, 파리, 맨체스터 3 도시 밖에 없으며

아시아권에서도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정도뿐입니다.

우리나라는 신세계에서 수입하고 있어 총 4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매장 수는 일본과 미국을 제외하면 3번째로 매장이 많은 나라입니다.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지디가 예전부터 애용하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톰 브라운과 마찬가지로 워낙 지디 덕분에 잘 알려진 브랜드가 되어

크롬하츠는 지디를 위한 액세서리를 특별히 제작해줄 정도라고 합니다.

또 특유의 세공이 화려하게 들어간 크롬하츠의 안경과 글라스 라인은

대부분 제품이 100만 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이지만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셀레브리티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크롬하츠는 적은 매장 수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액이 700억 원입니다.

하지만 작년 코로나 때문에 미국 매장에 근무하는 100여 명의 근로자를

해고시키고 매장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미국 크롬하츠 매장을 방문하려면 전화로 예약을 잡고

방문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어차피 소량 생산 방식이라 효율적인 방식을 택한 것이죠

지속적으로 수량을 제한해서 파는 것이 크롬하츠 프리미엄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또 크롬하츠는 예전부터 엄청나게 가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크롬하츠는 아예 품질이 다른 제품이라며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물건 수도 적어 정품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그만큼 세컨드 마켓에서

중고로 구매하는데 리스크가 따르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사랑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스케일 있는 커스터마이징을 해서 스타들에게 줍니다.

일전에는 드레이크를 위해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크롬하츠

스타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롤스로이스 환희의 여신상을 크롬하츠 로고로

내부의 가죽도 직접 크롬하츠 가죽으로 바꾼 것이죠.

휠까지 크롬하츠의 느낌이 물씬 나는 휠로 바꾸어 가슴을 설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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