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웨거] 프랑스 3대 재벌가 - 케링의 거의 모든 것

2022. 10. 27. 21:21부자에 대한 공부/투자 현인들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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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Zbccx_UQLwE 

한때 LVMH와 쌍벽을 이룰 것 같았던 또 하나의

거대한 패션 하우스, 구찌를 필두로 입생 로랑, 보테가 베네타,

발렌시아가, 브리오니, 알렉산더 맥퀸 등 쟁쟁한 브랜드를 보유한 곳.

오늘은 케링 그룹 이야기입니다.

케링의 역사를 살펴보려면 창립자 프랑수아 피노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피노는 1936년, 프랑스 서부의 시골에서 목재 거래를 하는 아버지 밑에서 태어납니다.

피노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일을 해서 목재를 알아보는 눈을 키우는데요.

그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게 되자 아예 그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자신만의 목재 거래 전문 업체를 설립하게 됩니다.

이때가 그의 나이 27살이었는데요.

그의 목재 트레이딩 회사는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이익금이 모일 때마다 작은 회사들을 사들이면서 다양한 곳에서

수입원이 나올 수 있게 하는데요.

이렇게 사업을 한 지 25년째, 1988년 피노의 회사는 그의 이름을 따

Pinault SA라는 이름으로 파리 스톡 인스체인지에 공개상장까지 마칩니다.

공개상장 이후 엄청난 자금을 끌어오게 되면서 피노는

더욱더 큰 회사를 사 올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는 이때 아프리카와 프랑스를 잇는 무역상사인 CFAO, 가구 소매체인인

Conforama, 유명 백화점인 PRINTEMPS, 통신판매사인 La Redoute,

전자제품과 책을 판매하는 Fnac 등을 인수합니다.

공격적으로 기업들을 사들인 후 1993년, 사명을 고급 백화점인 쁘렝땅과

통신으로 옷을 판매했던 르두트를 넣어 PPR로 바꾸게 됩니다.

그리고 피노는 자신이 사들인 여러 기업들의 운영에

직접 관여하면서 앞으로의 미래는 럭셔리 패션 산업에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가장 큰 전환점이 된 것은 구찌의 인수였습니다.

피노의 PPR은 구찌의 42% 지분을 30억 달러, 3조 5천억 원에 인수하는데요.

구찌의 인수 이후 입생 로랑, 부쉐론, 보테가 베네타,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을

차례대로 사면서 PPR은 새롭게 떠오르는 패션 제국이 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2003년, 프랑소아 피노는 이제 어느덧 6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들게 되고

그는 기업을 그의 아들인 프랑소아-헨리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2004년 PPR 그룹은 구찌의 지분은 99.4%까지 확대하기 이릅니다.

피노의 아들인 헨리 역시 명품 기업들을 사들이지만 그가 체어맨으로

부임한 후 사들인 패션 브랜드들은 브리오니를 제외하면 그렇게 임팩트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없어 조금 아쉬움을 사기도 했는데요.

거기가 한창 톰포드 아래서 구찌가 잘 나가고 있을 때 갈등을 일으키면서

톰포드는 구찌를 나가게 되고 이후 톰포드 없는 구찌의 매출은

계속해서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2,000년 초반만 해도 무섭게 LVMH의 라이벌로 치고 올라오는 듯하던

기세는 이미 한풀 꺾인 상태였죠.

2013년 PPR은 대대적은 그룹 변화를 선언하면 케링으로 사명을 바꿉니다.

이런 케링의 선언은 단지 표면적인 말 뿐만은 아니었습니다.

먼저 케링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브랜드에

이전에는 없던 파격적인 인물들을 기용합니다.

그 시작은 구찌였습니다.

2014년, 케링은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패션계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알렉산드로 미켈레를 고용합니다.

임명은 말 그대로 크리에이티브한 결정이 되면서 알렉산드로가

이 꾸는 구찌 사단은 5년 만에 매출을 3배로 끌어올리게 됩니다.

거기다 2015년 입생 로랑을 이끌던 전설적인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 대신

안토니 바카렐로를 발렌시아가로는 베트멍을 이끄는 뎀나 바 잘리 아를 들이며

파격적인 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게 됩니다.

어찌 되었든 이런 변화와 함께 중국 경제 성장 호재와 물려

케링 그룹의 매출은 해가 다르게 올라가게 됩니다.

매년 2조 원에 가까운 영업 이익을 내게 되면서 케링을 설립했던

피노 가문의 재산도 엄청나게 늘게 됩니다.

현재 피노 가문의 재산은 약 50조 원으로 프랑스에서 3번째로

돈이 많고 전 세계에서도 32번째 부자입니다.

한편 피노는 2019년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에 화재가 났을 때

누구보다 앞서 성당 복원에 ㅅ써달라며 1억 유로, 1,350억 원을 내놓습니다.

이 이야기가 있자마자 베르나르 아르노는 2,700억 원을 내놓습니다.

명품 제국 CEO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느낄 수 있었죠.

케링은 구찌, 발렌시아가 등의 MZ 세대들이 좋아하는 힙합 브랜드를

앞세워 제국을 차곡차곡 건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또 어떤 브랜드를 인수하여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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