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9. 22:10ㆍ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11> - Sonnet 11
As fast as thou shalt wane, so fast thou grow’st
시드는 그만큼 빨리 그대는
In one of thine, from that which thou departest;
그대가 나누어 준 혈육 속에서 자라리라.
And that fresh blood which youngly thou bestow’st
젊어서 준 신선한 피를
Thou mayst call thine when thou from youth convertest.
늙었을 때 그대의 것이라 부를 수 있으리라.
Herein lives wisdom, beauty, and increase;
여기에 지혜와 미와 번영이 있고,
Without this, folly, age, and cold decay.
그렇지 않으면 우행과 노년과 차디찬 쇠퇴가 있을 뿐,
If all were minded so, the times should cease,
모든 사람이 이렇다면 세상은 끝나고
And threescore year would make the world away.
육십 년으로 인류는 멸망하리라.
Let those whom nature hath not made for store,
자연이 영존시키려고 만들지 않은
Harsh, featureless, and rude, barrenly perish.
거칠고 보기 싫고 조악한 것들은 후손도 없이 멸망케 하라.
Look whom she best endowed, she gave the more,
아, 자연은 가장 잘 받은 자에게 더 주나니,
Which bounteous gift thou shouldst in bounty cherish.
그대는 그 풍유한 선물을 소중히 키울지어다.
She carved thee for her seal, and meant thereby
자연은 그대를 아로새겨 그의 인장을 삼았나니,
Thou shouldst print more, not let that copy die.
그 원형이 영존하도록 수많이 짝을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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