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30. 14:02ㆍ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나의 인사이트
우리는 청소년기에 한번 즈음은 마시멜로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이야기의 골자는 이렇다.
"지금 눈 앞에 보인 마시멜로를 당장 먹지 않고,
차후 시간이 흐른 뒤 먹게 되면 1개를 더 줄게"
그리고 인내심을 발휘하여 1개 더 획득한 사람들은
장차 성인이 된 후에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삶을 산다는 것이다.
나는 이 연구결과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설사 이 연구결과가 가공된 것이라도도
마시멜로라는 매개체로 메타포를 형성했을 뿐 진리에 가깝다고 본다.
이 연구결과는 부동산에 적용해보자.
개발도상국 시대를 살아온 세대들과 달리 소비여력이 크고
현세대를 이끌어가는 주역인 MZ 세대는 선진국 시대를 살았다.
그 말은 상대적으로 물질적 풍요를 누려왔고
부유한 사람도 있거니와 부족하진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환경론적으로 형성된 현재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들은
노동이 끝난 뒤의 안락한 보금자리로서의 주택을 선택하는 '의사결정'을 내린다.
주변 사람들은 보면 이렇다.
약 3억원의 주거 마련용 초기 비용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대출을 받았든 순자산이든 그것은 차치하고 비용적인 측면에서만 생각해보겠다.
그리고 마켓사이클이든 재건축 정책이든 외부효과는 최소한 축소해보겠다.
현재 사회적으로 만연하게 지배되고 있는 여론은
"새 집이 아니면 신부 되는 사람이 싫어할 것이다."이다.
전적으로 맞다.
다만 현재 주어지는 마시멜로에 집중하면 말이다.
그러나 부동산을 조금이라도 공부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인내심'이라는 신의 영역에 도달하는 감정을 잘 제어한다면
훗날 마시멜로 2개가 아닌 10배의 가치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다 쓰러져가는 재건축 기대감이 물씬 나는 구축에서
현재 안락함을 버리고 미래를 바라보며 견딜 수도 있고,
갭 투자를 하며 내 집이 아닌 월세살이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산다면 당장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다.
퇴근을 하면 지하주차장이 없어 주차할 공간이
현저히 부족하여 고통이 따를 것이고,
주변 친구들한테 그리고 인스타를
비롯한 SNS에 자랑할 수 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인가를 얻으려면 무엇인가를 버려야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
훗날 미래의 가치를 보고 현재의 고통을 감내하며
그 어렵다는 '인내심'을 구축해보는 것이 어떤가
자산 증식에 관심이 없고 현재의 삶에 나는 만족하겠다면 어쩔 수 없지만
돈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돈을 벌려고 정신노동을 할 자신이 없는
자신에 대한 본능적 합리화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으면 요즘 세대들은 비트코인이나 묻지 마 주식투자는 왜 하는 것일까?
'어불성설'이 아닌가
다시 한번 마시멜로 이야기를 새겨보며
나는 현재의 마시멜로만 바라보는 근시적인 사람이 될 것인가?
미래의 큰 마시멜로를 바라는 큰 사람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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