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웅] 서로 인정하는 순간 생기는 놀라운 변화

2018. 4. 16. 21:30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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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에 민방위 훈련을 갔다 왔는데

거기에서 멀끔하게 차려입은 50대 강사가 왔습니다.

그분이 나오면서 위의 사진을 띄우고

저희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이게 무슨 사진일까요?'

이 사람이 어디를 차고 있죠?

목을 차고 있습니다.

자 다음 사진입니다.

'목차'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대규모 강의장에서 이런 아재 개그를 처음 봤습니다.

정말 대단한 분이다.

이런 개그를 어떻게 할 수 있지?

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이 얘기를 어디 가서 꼭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만나는 사람들마다

민방위 훈련 강의 얘기를 하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양한 영웅들이 나오는

'어벤저스'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영웅들이 나와서 악당을 물리치고

지구를 구하는 내용입니다.

여기에도 다양한 영웅들이 나옵니다.

일단 아이언맨이라고 불리는 이 영웅은

돈이 많고 똑똑합니다.

그리고 저 슈트를 입으면 정말 멋있습니다.

그런데 재수 없습니다.

자기가 제일 잘난 줄 알고

다른 사람들을 무시합니다.

또 다른 강력한 힘의 상징 헐크입니다.

이 헐크만 나오면 압도적인 힘 차이로

악당들이 벌벌 벌 떱니다.

문제는 같은 편도 같이 떱니다.

분노조절 장애가 있어

통제가 안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천둥의 신 토르입니다.

이 사람은 말 그대로 신인데

그쪽 세계에 있었으면 좋았을 법한데

인간 세계에 내려왔습니다.

다른 세계에서 왔기 때문에 어버버 거리고

엉뚱하고 마음에 안 들면 망치질을 합니다.

이런 영웅들이 계속 싸우는 영화가 바로 '어벤저스'입니다.

외계인들과 싸워야 하는데 같은 편끼리 싸우고,

마지막에 잠깐 외계인과 싸웁니다.

제가 이 영화를 왜 좋아하냐면

저희 회사와 정말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회사에도 어벤저스처럼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얼마나 다르냐면

제가 매일 하는 고민 '점심때 뭐 먹지?'에 대해

의견을 물으면,

아이언맨 같은 똑똑한 동료가 듣자마자

스마트폰을 꺼내서 맛집을 검색하며 정보를 줍니다.

또, 강한 추진력을 가진 헐크 같은 분이 계십니다.

뭐 먹을지 물어보면

사실 제가 자장면 먹고 싶어서 예약해놨어요!

시동 걸어 놓을 테니까 제 차

타고 갑시다라고 말을 합니다.

아주 빠르게 행동하고 결정하는 사람입니다.

또 저희 회사에 다른 세계에서

온 토르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 분은 분명히 오늘 점심

뭐 먹지라는 메뉴를 정하고 있는데

자기는 볼링치고 싶다.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말을 합니다.

아주 간단한 점심 메뉴를 고르는데도

이렇게 다르고 이런 사람드링 모여 일을 같이 합니다.

저희 회사는 작은 회사이며

한 명 한 명의 강점 약점이 분명하게 드러나죠.

그러다 보니 작은 일을 할 때에도 강약점이 드러나서 불편하다,

이 사람 때문에 힘들다고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아이언맨은 정말 똑똑합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정보나 자료가 필요할 때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동료가 자료 좀 달라고 하면

'아직 이것도 안 봤어?,

이것을 안 보고 어떻게 일을 하지?'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 마음이 어떨까요?

앞으로 도움이 필요해도 요청하지 않고

가까이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 회사에 헐크 같은 분도 계십니다.

이 분은 행동력이 아주 빨라서

새로운 일이 있거나 추진력이

필요할 때 정말 필요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빨라도 너무 빨라서 아까 자장면처럼

저는 뭘 먹을지 결정도 안 했는데

이미 끌려가고 있다는 것이죠.

저희 회사의 토르는 남들과

전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생각도 못하고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생각을 던져줍니다.

한 번은 이 친구가 베트남 진출에 대한 비즈니스와

전망을 엄청나게 어필하는 것이었고,

저는 너무 좋다고, 제안서를 가져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안서를 보니 과장을 조금 보태서

위의 사진처럼 가지고 왔습니다.

이런 문제가 매일 그리고 자주 일어납니다.

저희 회사만 이러는 것 같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봅니다.

혹시 그쪽 회사는 어때?

다들 우리 회사에도

아이언맨 있어! 헐크 있어!라고 얘기했고

아! 사람이 사는 곳은 다 똑같은가 보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뭐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고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참 동안 그렇게 지내다가

이런 것이 너무 불편하게 느껴져서

이렇게는 안 되겠다!

그래서 사람들을 모아서

이 문제에 대해서 해결해보자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한 구성원이 책을 딱 들면서

이거 한 번 해보면 어때요?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한 참 프로젝트 중인

'5가지 사랑의 언어'였습니다.

그 책은 게리츠 퓨먼이라는 박사가 20여 년간

결혼한 사람들을 상담할 것을

토대로 만들어진 책인데,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사람은 서로 사랑의 언어가 다르며,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저는 좋다! 이거 한 번 해보자!

라고 하였고, 진단을 하였습니다.

서로 다른 아이언맨, 헐크, 토르니까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올 줄 알았는데

모두 똑같은 결론이 나왔습니다.

다들 '인정하는 말'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데?

그럼 우리 회사에 인정하는 말만 있으면

더욱더 발전할 수 있겠구나! 좋아!

우리 내일부터 서로

칭찬해주자라는 얘기를 하였습니다.

다음날부터 서로서로에게 칭찬해주었습니다.

'너 정말 까칠하지만 아는 것이 많구나!'

'서로 상담하고

풀어나갔어야 할 문제이지만 너는 참 실행력이 좋아!'

'실행계획이 없어서 구체적으로

구현되지 힘들지만 아이디어는 최고야!'

이런 식으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꾹 참으면서 칭찬을 해왔고,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화병이 나더라고요.

이게 내 마음과 다른 것을 칭찬하려니까

너무 힘들 거였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진단을 안 했을 때는

불편할 때 불편한 티도 내고 그랬었는데

괜히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서

인정 안 해주면 나쁜 사람이 될 것 같고

이것을 참기가 힘들어진 것이죠.

이대로 안 되겠다 싶어

다시 사람들을 모았고,

그때 깨달은 것은 바로 이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너무 인정하는

'말'에만 집중을 했구나.

너무 칭찬만 하려고 했구나,

말보다 우선시되는 건

서로 간의 진짜 '인정'이구나!

그래서 우리는 말보다 진짜

'인정'을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찾다 찾다 없어서 새로운 정의를 내렸습니다.

'인정하는 말'이란  잘하는 것도 인정하고

못하는 것도 인정하자!

내가 못하는 데 억지로 애써서

잘하는 척 잘 아는 척

하지 않는다라는 것이죠.

내가 못하는 건

스스로 못한다고 인정하는 것

그런데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인정한 나의 약점을

상대방도 괜찮아!라고 인정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다 같이 모여서

각자 부족한 면에 대해서 솔직히 이야기하고,

서로 인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때 저희 아이언맨은

'나는 사실 마음은 그렇지 않아,

말로 표현하려고 하면 항상 퉁명스럽게 나오더라.

고치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

그리고 저희 헐크는

'나도 알아, 꼼꼼히 체크하고 하고 싶어.

그런데 느릿느릿한 것을 못 참겠어.

그래서 일단 열심히 달리고 뒤돌아서 후회해.'

그리고 토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난 다 잘하잖아! 난 괜찮잖아!'

그래서 제가 '네가?'라고 말을 했고

토르는 '미안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렇게 저희는 그러면

얘기하는 방법을 바꾸어 봐야겠다.

서로를 충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자라고 한 다음에

그럼 우리 회사의 문화를 이런 식으로 바꾸어가면 어떨까?

에 대해 얘기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온 것은

'못할 수도 있어, 못해도 괜찮아.'

이런 말이 통하는 회사를 만들어보자.

못한 것도 받아주고,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조직문화를 만들어보자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아이언맨과 얘기를 할 때에는

'그냥 얘기해! 나 상처 안 받을게.'

헐크랑 얘기할 때는

'잠깐만! 알아 알어 지금 하고 싶은 거 아는데

이것만 확인하고 알려줄 테니 기다려줘!'

그리고 토르랑 얘기할 때는

'구체적인 것은 내가 정리해볼 테니까,

너는 큰 그림,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봐줘.'

이렇게 얘기하고 서로를 인정해주다 보니까

'진짜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예전에는 회사에 나가는 것조차 불편했는데

커뮤니케이션이 달라진 이후로는

평일 말고 주말에 사람들을 따로 만나서

자기들끼리 같이 놉니다. 편해진 것이지요.

내가 뭘 잘하고 뭘 못하는지 알아서

잘하는 척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희는 회사 식구들끼리 같이

여행도 다니고, 좋은 날을

잡아서 바비큐 파티도 합니다.

심지어 조직원 중에 하나는 회사를 갈 때 설렌고

월요병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희의 두 번째 변화는

함께 일하는 것이 편해졌다는 것입니다.

아이언맨과 헐크 토르는 서로

'급한 건 내가 처리할 테니까아이디어 좀 내줘.

이 분야에 대해서는 지식이 부족하니까

네가 좀 도와줘.'

이렇게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일을 하다 보니까

효율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효율성이 매우 높아지다

보니 회사는 매출이 올라갔고

자신들이 잘하는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개개인이 자신감이

생기고 외부로 전파가 되었습니다.

서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작은 변화를 시작했을 뿐인데

큰 변화를 일으킨 것입니다.

여러분은 일주일 중

무슨 요일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월요일! 은 아니고,

금요일은 좋아하는데 모든 현대인들은

회사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이라는

긴 여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고된 여정은 쉽사리 바뀌지도 않고

설레는 여정으로 바뀌는 방법은

제 주변의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 다름을 인정하고

그래서 같이 있는 것이 편해졌을 때

진정한 동료가 되었을 때

설레게 바뀔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여정이 설렘으로 바뀌는 시작이

오늘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며

강의를 마치셨습니다!


직장생활의 현실에 대한 것을 경험을 토대로 풀어나가

해법을 찾아주는 강의였습니다.

서로서로에게 모두 다 맞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강점과 약점은 있지요.

그 사람의 강점을 받아주고, 약점은 인정해주어

서로가 서로에게 윈윈효과를 불러일으켜

직장의 분위기를 좋게 하고 업무 성과를 높이는 그런 관계를

형성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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