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12. 21:18ㆍ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사실 제가 여러분보다
책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닌데
어떻게 여러분 앞에서 감히
독서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실패' 때문입니다.
20세기 후반 어느 날
뜨기 위해서 쓴 이 책을 앞에 두고 낙담을 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저의 모든 유머가 들어가 있는데
결정적인 단점은 안 웃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욕을 많이 먹고 망했습니다.
그 후로 진짜로 글을 잘 써야겠다고 결심을 하였고,
글쓰기 지옥훈련을 생각하고 하루에 2편씩 글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쓸 말이 없어서 뭐 써야 할지 몰랐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은
책을 읽어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30살까지 책을 전혀 읽지 않은
사람이 글을 쓴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읽어야 자기의 생각이 만들어지고
자기의 생각이 만들어져야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많은 글쓰기 책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이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써라는 것인데,
그 당시는 지금처럼 글쓰기에
관련된 책이 별로 없었지만
이런 결론을 도출해 낸 것은 정말 기특한 일입니다.
글쓰기의 해법을 찾아내자
저의 글쓰기는 날개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날아갔고, 결국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이 저의 세바시 강연 네 번째인데,
강연자 중에서 두 번도 없으며 세 번은 드문데
저는 네 번입니다.
이렇게 보면은 실패를 좀 해봐야 성공을 할 수 있습니다.
실패와 성공은 어떻게 보면 큰 차이가 없지만
어떤 사람은 실패하고 또 어떤 사람은 성공할까요?
그것은 바로 실패를 하고 나서
원인을 분석하고 극복하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한 경우에 성공이 가능합니다.
책을 읽어야 됩니다!
책을 읽어야 자신을 돌아보고
왜 실패했는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밖에 책이 주는 혜택은 무궁무진합니다.
공감능력, 인내심, 논리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요즘 논란이 되는 것이 갑질인데,
왜 생길까요?
내가 을의 입장을 공감하고
헤아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가 공감이 없는
삭막한 사회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세월호 사건입니다.
세월호 사건에서 제일 힘든 사람은 유가족인데,
기사의 댓글들을 보면
우리는 그렇게 따뜻하게 대하지 않았습니다.
차마 읽을 수 없는
이런 댓글을 다는 분들이 있고
여기에 공감하고 웃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마음이 아픈 이야기입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책을 읽지 않아서입니다.
책을 읽어야, 공감능력이 생깁니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존재하지 않는 신데렐라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잘되기를 기도합니다.
책을 안 읽는 사회는 갈수록
삭막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또 책이 주는 장점 중에 하나는
그리고 책이 주는 혜택으로는
인내심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구해줘라는 제목을 가진 드라마인데,
내용은 가운데 서예지 씨를
남자들이 구해준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서예지 씨는 사이비 종교에
끌려가서 거의 감금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네 명이 왜 서예지 씨를
구하려고 하는지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그리고 서예지 씨를 언제 구하겠습니까?
16부작이니까 마지막에 구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놀랍게도
2회부터 빨리 구하라고 난리를 부립니다.
3회 4회 5회 회가 거듭될수록
이런 댓글이 쌓입니다.
빨리 구해라. 답답하다.
고구마 먹은 것 같다며 난리를 칩니다.
저는 이 댓글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인내심이
심각한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인내심의 부족이 사회를 망가뜨릴 수 있는 것이,
요즘은 결혼을 잘하지 않는데
그것을 학자들은
취업을 못해서, 돈이 없어서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보다
어려운 60,70년대에도 결혼은 다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왜 하지 않을까요?
저는 인내심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내를 정말 사랑하지만 인내심으로 살 때가 많습니다.
젊은이들은 인내심이 없으니 결혼에 자신이 없는 것이지요.
책을 읽지 않으니, 텍스트를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설명충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사람들이 기사나 웹툰을 보아도 이해를 잘 못하니까
내용을 잘 풀어서 공감을 많이 받고자 하는
그런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사람들이 기사를 읽고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을 해야 하는데
그것을 댓글을 보고 판단을 하다 보니,
베스트 댓글을 조작해서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는
그런 세력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책이 주는 이점이 많은데 왜 안 읽을까요?
제일 많은 답변이 시간이 없어서입니다.
입시공부, 취업공부, 야근에 이해는 되지만
설마 우리가 빌 게이츠보다 바쁜가요?
빌 게이츠는 매년 50권의 책을 읽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바쁘다고 하는 우리는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3시간씩 붙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SNS는 한 시간씩 합니다.
만약 한 시간만이라도 독서를 한다면
10일에 1권, 30일에 3권,
1년에 36권을 읽을 수 있습니다.
10년 후에는? 360권의 책을 읽는 것입니다.
스마트폰만 본 사람과는
엄청난 차이를 만들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한 시간을 어떻게 낼까요?
만약 5분이 남아있으면
스마트폰을 잡고 그렇게 하면 시간이 빨리 갑니다.
1시간이라는 것도 이러한
5분, 10분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저는 기차나 대기시간
심지어 걸어가면서 책을 읽습니다.
그럼 이제 어떤 책을 읽어야 될까요?
일단 장르로 따지자면 소설을 읽어야 합니다.
소설을 읽으면 공감능력, 인내력, 논리력이 길러집니다.
그래서 소설을 읽는 것이 제일 좋고,
그다음에 인문 책이나 과학교양서 시 등을 읽으면
새로운 것의 깨달음에 대한 기쁨을 줍니다.
독서하는 사람들은 자기 계발서에 부정적인데 잘 찾아보면
보석 같은 책이 무수히 많습니다.
자신의 삶을 훨씬 풍요롭게 만들어주죠.
제 포트폴리오를 말씀드리면
소설 60%, 인문/과학교양 30%,
자기개발 10% 이런 식으로 읽습니다.
사람들이 보통 저에게
가장 좋은 책이 무엇이냐고 묻곤 하시는데,
그러면 저는 중국집 메뉴를 이야기합니다.
메뉴가 굉장히 많지만
다른 사람이 맛있다고 한 메뉴가
나에게도 맛있을까요?
자기가 한 번 먹어보면서
이런 것을 좋아하는구나! 이렇게
취향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렇게 하려면 실패를 많기 겪어야 합니다.
이렇게 실패를 겪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위의 질문을 하며, 그냥 자신은 떠먹여
주는 것만 먹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독서를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절대 포털사이트의
평점을 믿어서는 안 되며,
자신만의 취향을 고수해야 합니다.
취향이 없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책만 읽게 되지만,
자신의 취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취향대로 사회적 이슈가 되건 말건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어가는 훌륭한 독서가가 됩니다.
1. 재미없는 책은 읽지 말자.
재미없는 책을 읽으면
인내심은 길러지지만
인내심을 계속 기르다 보면
책과 멀어집니다.
2. 너무 어려운 책은 읽지 말자.
이해 안 되는 책은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책은 재미있고
이해가 잘 되어야 하며
그래야 그것이 피와 살이 됩니다.
3. 2-3개월에 한 번은 고전을 읽자.
왜 읽어야 될까요?
고전은 수백 년 동안
인생의 정답이라고 한 것이므로
인생의 정답을 알고
인생을 살아가면
훨씬 더 나은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문명은 수많은
책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책을 읽기 전까지
인류에게 문명은 없었습니다.
책이 생기고 나서
대중에게 널리 읽히고 난 다음에야
문명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우리가 책을 계속 읽지 않으면
문명은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기생충을 몸에 품고 사는
그런 시대로 역행할 수가 있죠.
책을 읽으시겠습니까?
몸에 기생충을 품고 사시겠습니까?
라고 하시며 강의를 마치셨습니다.
책을 왜, 어떻게 읽어야 되는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주는 강의였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책을 거의 읽지 않고
자신의 스펙을 쌓는 것과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시간을 상당 할애합니다.
하지만 독서를 하지 않는 인류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매우 위험하며
자칫하다가는 문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 시간을 짬짬이 내어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어나가
공감능력, 인내력, 논리력을 풍부히 길러
한층 더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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