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삭 밀톡] 손자병법 : 스파이의 5가지 유형과 운용 방법

'지피'의 바탕은 '정보'입니다.

손자는 점괘나 추리로 판단은 금물이라고 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해야 했죠.

그 당시는 정보원을 활용해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전쟁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중대사이기 때문에

스파이를 활용한 정보전이 중요했습니다.

싸우지 않고 이기거나 싸워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손자는 스파이의 5가지 유형과 운용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1. 향간.

2. 내간.

3. 반간.

4. 사간.

5. 생간.

'향간'은 적 주민을 포섭해 활용하는 첩보원입니다.

적진에 있는 고정 스파이죠.

향간에게 수집된 정보가 고급 정보는 아니지만 노출되기 어렵습니다.

'내간'은 적의 정부 관리를 첩보원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조조와 원소의 '관도대전'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관도대전에서 조조가 승리한 후 원소 진영을 수색했더니

조조의 관리들이 원소에게 보낸 편지를 발견했죠.

조조 부하가 "이 많은 서류와 편지들은 우리 관리가 원소와

내통한 것들입니다."

그러자 조조가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다 처형하자니 인재가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조조는 고민 끝에 전 관리를 집합시켰죠.

내통한 서류와 편지를 관리들 앞에 모아 놓고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너희 들 중 누군가가 원소와 내통한 것이다."

"나는 이것을 읽어보지 않았다."

"이것들을 이 자리에서 전부 태워버리겠다!"

두려움에 떨던 내통자들은 조조의 아랑에 감복했습니다.

다시 조조에게 충성을 하게 되었죠.

'반간'은 적의 스파이를 역으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름하여 '이중 스파이'죠.

활용이 까다롭습니다.

믿음이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군인가 적군인가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효과는 매우 큽니다.

적지에 있는 관리와 주민들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고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향간, 내간, 반간을 만들 수 있죠.

그리고 이중 스파이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적군 지휘부에 거짓 정보를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 성공했습니다.

이 성공에는 영국 스파이가 큰 역할을 했죠.

스페인에서 태어난 가르시아는 히틀러와 나치를 병적으로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영국으로 가서 첩보원이 되고자 했죠.

하지만 거절을 당하고 독일을 위한 첩보원이 되었습니다.

독일에서는 '아라벨'이라는 암호명으로 활동하면서 독일 정부에게 인정받았습니다.

이때 영국은 알아채고 가르시아를 포섭했죠.

그리고 암호명을 '가르보'라고 했습니다.

1942년 4월 영국 간첩이 된 가르보는 한방을 제시했습니다.

당시 연합군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전략 이른바 기만 전술을 펼치기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가르보는 연합군의 상륙 작전 지역을 칼레로 전달했습니다.

가르보를 신뢰했던 히틀러는 정확하다고 확신했고 주력을 칼레에 배치했습니다.

반면 노르망디에는 병력이 열세했고 방어 준비가 미흡했죠.

연합군은 무사히 상륙 작전에 성공합니다.

다음 해 독일은 패망합니다.

'사간'은 적국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하고 거짓 정보를 흘리는 스파이입니다.

사간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거짓 정보가 탄로 나면 처형당하기 때문입니다.

'생간'은 적군의 정보를 수집하고 돌아와서 보고하는 스파이입니다.

살아서 보고한다고 해서 '생간'이죠.

손자는 스파이 운용 시 3가지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1. 최고 리더가 직접 지휘.

2. 임무를 인정하고 보상, 보호.

가르보도 영국의 책임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죽은 것으로 위장시켰죠.

이후 가르보는 베네수엘라에서 여생을 마감했습니다.

3. 보안 활동.

2,500년 전 손자는 인력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그래서 13편 용간에서 간첩 사용법에 관해 기술을 했죠.

현대는 정보 수집 방법이 매우 다양합니다.

첩보전은 첨단 기술의 각축전입니다.

인공위성, 항공기로 적을 감시하고 감청하죠.

암호 기술도 발달되어있죠.

사이버 공간도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정보도 중요하지만 '보안'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