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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삭 밀톡] 손자병법 : 이우위직 우직지계(돌아가는 것이 빨리가는 것이다)

NASH INVESTMENT 2022. 4. 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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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가 어떻게 사냥하는지 아십니까?

매는 하늘에서 수직으로 급강하 후 수평으로 공격합니다.

지구의 중력 에너지를 축적하고 수평으로 공격하죠.

직선이 아닌 우회 곡선을 그려 더 빠르게

사냥감을 낚아채는 것이죠.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 우회곡선으로 하강합니다.

이후 에너지를 발산하죠.

이것을 '우회축적의 원리'라고 합니다.

 - 이우위직 우직지계

'돌아가는 것이 빨리 가는 것이다.'

대비가 강력한 곳은 피하고 대비가 미비한 곳으로 돌아가라는 말입니다.

손자도 '우직지계'가 가장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전투에서는 직접 접근을 할 경우 패하기 쉽습니다.

정면은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죠.

직접 접근으로 충돌할 경우 적과 아군의 피해가 큽니다.

적이 방심하고 있는 측후방으로 공격하라고 하죠.

사마천 사기에 나오는 위위구조의 일화를 알 수 있습니다.

'위나라를 쳐서 조나라를 구한다.'

기원전 353년에 일어난 계릉 전투.

위나라는 조나라를 공격합니다.

당시 위나라 장수 방연은 대군을 이끌고 조나라를 공격했죠.

조나라는 도성 한단을 포위당했고 제나라에 구원을 요청하죠.

제나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구원 요청을 받아들였는데 '전기'를 대장으로 삼고 

'손빈'을 군사로 삼았죠.

전기 대장군은 조나라를 공격하자고 했으나 군사인 손빈은

피해가 클 것이라고 했습니다.

위라나 정예병이 조나라에 간 상황이니 비어있는 위나라를 치자고 합니다.

전기는 손빈의 계책을 받아들여 위나라 수도를 공격하죠.

제나라 공격에 위나라 방연은 화들짝 놀랐습니다.

수도가 위협받자 조나라에서 회군을 합니다.

제나라 손빈은 길목에 군사를 배치했고 계릉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제나라가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간접 접근으로 쉽게 목표를 달성한 셈이죠.

이러한 전략을 현대화시킨 사람이 '리델 하트'입니다.

리델 하트는 우직지계에서 영감을 받아 전쟁사를 분석해서

<<전략론>>이라는 책을 저술하였습니다.

고대 페르시아 전쟁부터 1948년 1차 중동전까지 약 30개 전쟁과

280여 개 전투를 분석한 책이었습니다.

분석한 결과 280여 개 전투 중 직접 접근의 전투는 6개뿐이고 나머지는

간접 접근으로 이겼다는 것입니다.

승리한 전투의 90% 이상이 간접 접근이라는 의미죠.

리델 하트가 고안한 간접 접근 전략은 우직 지계와 궤를 같이 합니다.

정면 공격을 하면 적 저항이 커서 피해가 많아지니

취약한 점으로 돌아 공격하면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정면은 고착 견제로 유인을 하고 적의 대비가 없는 최소 저항선을 공격하는 거죠.

적은 급소를 구하기 위해 다른 부대를 움직일 텐데 이때 매복해서

격멸을 하는 식으로 하는 거죠.

이때 적의 지휘관들은 딜레마에 빠지고 합리적인 판단을 못하게 됩니다.

간접 접근의 목적은 피해 최소화와 전투 최소화입니다.

걸프전에서 '대우 회기동 작전'이 효과를 발휘했죠.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 군의 총사령관은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이었습니다.

최초에는 쿠웨이트를 바로 공격하려 했으나 이라크의 병력이 집중적으로

배치가 되어있었습니다.

피해가 심각할 것임을 예상되었습니다.

이 때 바로 '대우 회기동 작전'을 펼쳤습니다.

미 주력군은 쿠웨이트에서 200~400km 떨어진 지역으로 우회해서

이라크 서부에서 동부까지 부채꼴 모양으로 공격을 했습니다.

이라크 서부 지역은 사막이 많은 지형이었습니다.

이라크 입장에선 예상치 못한 공격 경로였죠.

그 결과 이라크 퇴로와 보급로를 차단했습니다.

그리고 4일 만에 압승을 거두었죠.

직접 접근은 인간의 기본 욕망입니다.

그렇지만 인내하고 돌아가면서 힘을 축적한다면

더 빨리 목표지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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