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건설업에 뛰어든 계기

2026. 1. 22. 11:13부자에 대한 공부/성공한 부자들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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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은 어린 시절부터 품어 온 ‘기업가’의 꿈과, 한 번의 외식업 성공이 불러온 과신이 만나 선택한 길이었고, 실패의 본질은 좋아하지도, 알지도 못하는 업(業)에 주제를 모르고 뛰어든 데 있었다.

건설업에 뛰어든 계기

  • 어릴 때부터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를 꿈꾸며, 돈을 크게 벌려면 무역이나 건설 같은 업종이어야 한다고 믿었다.
  • 쌈밥집 등 음식점 장사로 일찍 성공을 맛본 뒤 “나는 뭘 해도 할 수 있다”는 자만이 생기며, 본업이 아닌 건설·건축자재 사업에 눈을 돌렸다.
  • 당시 부동산 호황과 목조주택 붐이 겹치자, 외국산 통나무 독점 수입, 목조주택 시공회사 진출 등으로 사업을 키우며 “이제 진짜 큰돈을 벌 차례”라 여겼다.

실패로 치달은 구조와 환경(현금 흐름이 느리고 자재를 선구매하는 구조)

  • 건축·건설업은 외식과 달리 현금 흐름이 느리고, 자재를 선구매해야 하는 구조라 재고·창고·이자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 건설사들의 결제 지연, 쌓여가는 자재, 급등한 금융 비용이 겹치며, 일감을 따낼수록 오히려 손해가 나는 역수지 상황에 빠졌다.
  • 여기에 IMF 외환위기로 수입 자재 가격이 급등(원화 가치 폭락)하면서, 이미 받아 둔 공사 견적이 전부 ‘손해 계약’으로 바뀌어 버렸고, 버틸수록 빚이 늘어나는 구조가 되었다.

무너짐의 순간과 17억 빚

  • 그는 스스로도 “주제를 모르고 거기서 돈 벌겠다고 건설업을 하다가 망했다”고 말하며, 이 선택이 얼마나 무모했는지 인정한다.
  • 건설 관련 사업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빚은 17억까지 불어났고, 신용불량 직전,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하며 홍콩까지 갔던 일화도 남았다.
  • 결국 거래처들을 찾아가 “지금 감옥에 보내든지, 아니면 믿고 천천히 돈을 받든지 선택해달라”고 읍소하며, 모든 건설 관련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자서전식 한 문단 요약

  • 젊은 날의 나는 국밥집 구석에서 흘린 땀방울이 나를 어디든 데려다 줄 거라 믿었다. 쌈밥집 앞에 줄 서는 손님들을 보며, ‘이 정도 감이면 건설이든 무역이든 못 할 게 없다’고, 세상을 너무 쉽게 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좋아해 본 적도, 제대로 배워 본 적도 없는 건설판에 발을 들였다. 외국산 통나무를 독점 수입해 목조주택을 짓고, 도면 위의 숫자를 세면서 ‘이제 진짜 큰돈이 굴러 들어오겠구나’ 하고 혼자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호황은 내 눈치를 보지 않았고, IMF라는 이름의 찬비가 한겨울 몰아치듯 공사판을 덮쳤다. 견적은 종이쪼가리가 되었고, 자재 더미는 창고에서 이자만 먹어 치우는 짐승이 됐다. 그때서야 알았다. 내가 잘하던 건 사람 냄새 나는 식당이지, 철근 냄새와 콘크리트 먼지가 가득한 건설현장이 아니었다는 것을. 주제를 모르고 벌려 놓은 일의 끝에서, 통장에는 마이너스만 남고, 집요하게 울리던 건 채권자들의 전화뿐, 잠은 사치가 되었고, 17억이라는 숫자는 내 인생을 짓누르는 콘크리트 더미가 되었다. 죽을 생각까지 품고 떠났던 홍콩의 공항 한복판에서, 나는 비로소 인정했다. 건설업에서 진 내가 아니라, 나를 모르는 채 욕심만 좇던 내가 진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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