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The road to hell is paved with good intentions)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The road to hell is paved with good intentions)"는 아주 유명하고도 뼈아픈 격언이죠.

이 말은 결과가 비참하게 끝난 수많은 역사적 사건이나 개인적인 경험을 관통하는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왜 우리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도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 걸까요? 그 이유를 몇 가지 관점에서 짚어보았습니다.

1. 복잡성을 간과한 '단순한 선의'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유기체입니다. 특정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순수한 선의가 예상치 못한 **'부수적 피해(Side effect)'**를 낳는 경우가 많습니다.

• 예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특정 외래종을 도입했다가 토착종이 전멸하는 경우나,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한 보조금이 오히려 자립 의지를 꺾는 상황 등입니다.

2. '의도'가 '과정'을 '정당화'할 때

"좋은 일을 하려는 거니까 이 정도 절차나 희생은 괜찮아"라는 생각이 위험의 시작입니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기 시작하면, 선의는 곧 독선과 독재로 변질되기 쉽습니다.

3. 결과에 대한 책임 회피

"나는 좋은 뜻으로 한 말이었어", "도와주려고 그런 거야"라는 말은 실패한 결과 앞에서 가장 무책임한 변명이 되기도 합니다. 진정한 선(善)은 의도뿐만 아니라 그 행위가 미칠 파장까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책임감에서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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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은 선의로 가득 차 있지만, 천국은 선행(Good works)으로 가득 차 있다." — 생 베르나르 드 클레르보 (추정)

결국 이 격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비판적 사고 없는 친절과 지혜 없는 열정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경고하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