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 투자하는 법 [신과대화: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

2025. 12. 1. 13:39부자에 대한 공부/투자 현인들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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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왜 ‘거인의 어깨’인가

홍진채 대표는 “대가들의 기법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대가들의 사고체계 전체를 이해해서 내 것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진짜 공부라고 강조한다.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 필립 피셔 같은 대가들은 서로 스타일과 포트폴리오는 달라도, “주식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주식투자로 어떻게 돈을 버는가”에 대한 큰 틀의 생각에서는 일맥상통하는 공통분모가 있다는 것이다.[1]

그래서 이 책(거인의 어깨)은 “대가들이 실제로 어떤 종목을 샀나” 수준을 넘어, 그들이 세상을 보고 기업을 해석하는 공통된 프레임을 재구성해 하나의 ‘사고체계’로 정리해 주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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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스승을 고를 때의 세 가지 기준 : 1. 검증된 훌륭한 수익률 + 2. 사고체계 설명 자료 + 3. 복제 사례

홍 대표는 “우리가 정말 스승으로 삼을 수 있는 투자 대가는 생각보다 극히 소수”라며, 다음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한다.[1]

1. 장기간 검증된 훌륭한 수익률이 실제로 존재하는가  
2. 그 수익률이 어떻게 나왔는지, 전반적인 사고체계를 설명해주는 문헌·자료가 충분히 있는가  
3. 그 사람에게서 배워서, 실제로 좋은 성과를 낸 ‘복제 사례’가 존재하는가[1]

이 기준을 통과하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고, 1권에서는 그레이엄, 버핏, 피터 린치 세 명만 넣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1]

찰리 멍거, 레이 달리오, 앙드레 코스톨라니, 제시 리버모어 등도 당연히 훌륭하지만,  
- 수익률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거나  
- 투자 ‘사고체계’ 전체를 보여주는 일관된 저술이 부족하거나  
- 그로부터 배워 같은 방식으로 성과를 낸 사람의 기록이 부족해  
이 책의 “3가지 기준”에는 완전히 들어오지 않는다고 설명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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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필립 피셔를 위해 1권을 통째로 비운 이유

1권은 그레이엄·버핏·피터 린치 3인을 관통하는 공통된 사고체계를 정리하는 데 집중한다면, 2권은 필립 피셔 단독으로 한 권을 할애한다.[1]

왜 그럴까? 홍 대표의 설명은 이렇다.[1]

- 일반적인 이미지: “성장주 장기투자, 비싼 PER, 모토로라·텍사스 인스트루먼트 같은 성장기업 수십 배, 수백 배”  
- 실제 저작을 읽어보면:
  - 성장주만이 아니라, 성장주 투자에 수반되는 위험을 상당히 경계한다.
  - 스커틀버트(발로 뛰며 정보수집)보다, ‘좋은 기업을 고르는 15가지 기준’에 담긴 철학과 구조가 핵심이다.
  - 15가지 기준의 절반은 ‘사업·제품·조직 구조’, 나머지 절반은 ‘경영진의 태도와 인물’에 대한 것인데, 매크로나 재무지표 이야기는 거의 없다.[1]

성장주 투자자라면 보통 매크로, 시장점유율, 경쟁강도, 업황 사이클에 집중할 것 같은데, 피셔는 오히려 “사람”과 “조직이 사업을 어떻게 굴러가게 만드는가”에 집착한다. 홍 대표는 이 지점이 워런 버핏의 ‘경제적 해자’ 개념과 맞물리며, “ROE를 자기자본비용 이상으로 장기간 유지하게 만드는 근원적인 동력”을 이해하는 핵심 열쇠라고 본다.[1]

그래서 피셔를 제대로 설명하려면,  ※ 주식의 본질 + 경제적 해자(자본비용 상회 ROE) + 경영진 태도와 자본배분.
1) 주식이라는 자산의 본질,
2) 자본비용을 상회하는 ROE와 경제적 해자,
3) 경영진의 태도와 자본배분
까지 연결해서 설명해야 하기에, 단독 권으로 풀어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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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투자 기법’보다 ‘사고체계’를 배워야 하는 이유

많은 투자자가 대가들을 “스타일”로만 나누고, 그걸 기법으로 받아들이려 한다.[1]

- 그레이엄 = 순유동자산, 담배꽁초, 극단적 가치주  
- 피셔 = 성장주·장기투자  
- 버핏 = 85% 가치, 15% 성장(?)  
이런 식의 단편적 분류는 실제 대가들의 본질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1]

버핏 본인은 “그레이엄 85% + 피셔 15%”라는 숫자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고, “굳이 말하자면 그레이엄 100%이자 피셔 100%”라고까지 말한다. 홍 대표는, 피셔의 저작을 직접 읽어보면 그레이엄과 겹치는 부분이 매우 많으며, 스타일은 다르지만 사고체계의 뿌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1]

결국 배워야 할 것은  
- 그들이 ‘그 시점에 어떤 종목을 샀냐’가 아니라  
- 그들이 “주식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자본주의에서 돈을 버는가”를 정의하고,  
- 거기에서 출발해 개별 기업을 해석하는 방식 전체
라는 것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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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기업 분석: 교과서식 프레임의 한계

일반적인 기업 분석 책은  
- 사업 분석: 산업구조, 5 force, BCG 매트릭스 등  
- 재무 분석: 안정성·성장성·수익성·활동성 지표  
같은 요소를 개별적으로 설명하지만, 이것들이 “주식이라는 자산의 본질” 및 “장기 수익률의 원천”과 어떻게 연결되는지까지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한다.[1]

홍 대표의 문제의식은 다음과 같다.[1]

- 평범한 사람이, 일상적 직장을 다니면서, 장기적으로 주식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는가?  
- 그게 가능하다면, 어떤 이론적 근거와 구조 위에서 가능한가?  
- 자본주의·주식회사·자기자본비용·ROE·경제적 해자·경영진의 태도 같은 요소들이, “내 계좌의 장기 수익률”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군 복무 시절, 시세도 못 보고 머리로만 이런 질문을 2년 동안 붙잡고 파고들며, 각종 책과 이론을 하나의 ‘일관된 사고체계’로 끼워 맞추는 작업을 한 것이 이 책의 밑바탕이 되었다고 말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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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주식하는 마음’에서 ‘거인의 어깨’로

이전 저서 「주식하는 마음」에 대해 홍 대표는 이렇게 정리한다.[1]

- 그 책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쓸데없는 것들에 매달리지 말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 경험이 쌓인 투자자일수록, 머릿속에 쌓인 군더더기를 비워내는 비아 네가티바(부정적 접근)에 더 어울리는 책이었다.[1]

반면 이번 「거인의 어깨」 시리즈는,  
- 그렇게 다 걷어낸 뒤 “진짜 중요한 것, 믿을 만한 출발점”이 무엇인지  
- 우리가 ‘굳이 공부를 한다면’ 무엇부터, 어떤 순서와 구조로 공부해야 하는지  
를 제시하는 비아 포지티바(긍정적·구축형 접근) 쪽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1]

흥미로운 것은 출간 시점이다.  
- 2020년 10월: 모두가 낙관하고, 주식은 반드시 해야 하고, “그냥 사두면 돈 번다”는 서사가 지배적이던 시기 → “과열된 믿음과 군더더기를 걷어내자”는 메시지.  
- 2022년 말: 모두가 비관, 침체를 두려워하고, “주식은 패가망신”이라는 서사가 강해진 시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원칙과 사고체계를 다시 세우자”는 메시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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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경기·변동성과 ‘평온함’에 대한 태도

영상 후반부에서 진행자는 “2022년 시장이 너무 힘들었고, 내년에는 더 큰 침체가 올 것 같다는 공포 속에서, 투자란 도대체 무엇이고 투자로 돈 번다는 건 무엇인가?”를 묻는다.[1]

이에 대해 홍 대표는 투자와 변동성을 이렇게 정리한다.[1]

1. 자본주의에서 소득은 두 가지다.  
   - 노동으로 버는 소득  
   - 자본을 일하게 해서 버는 소득  
   돈을 놀리지 않고, 어디엔가 ‘취업’을 시켜두는 것이 자본주의가 제공하는 기회이며, 아무것도 안 하면 그 자체로 기회를 상실하는 것과 같다고 본다.[1]

2. 그러나 투자는 원금 보장이 없고, 수많은 변수에 좌우되는 불확실한 행위다.  
   그래서 “이게 과연 되는 게임인가?”, “어디서 원칙을 배워야 하나?”라는 혼란이 생긴다.[1]

3. 변동성은 ‘벌금’이 아니라 ‘수수료’다.
   - 단기적인 가격 출렁임과 공포는, 장기 수익을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일 뿐이다.  
   -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감내하겠다고 미리 결정했는가”, “그 감내 위에 어떤 원칙과 사고체계를 세웠는가”이다.[1]

4. 그래서 핵심 질문은  
   - “내가 변동성 앞에서 평온할 수 있는가”  
   - “무엇을 믿고 이 변동성을 견딜 것인가”  
   이다.[1]

주식회사의 본질은 “기업의 자기자본에 대한 소유권을 갖는 것”이다. 투자자는 하루 쉬고 있어도, 그 회사의 임직원들은 세계 곳곳의 변수(금리, 전쟁, 인플레이션 등)에 대응하며 매일 일을 하고 있다. 모든 회사가 그걸 잘하진 못하지만, 수천 개 기업 중 단 두세 개라도 “내 돈을 고용해 두고 밤에 발 뻗고 잘 수 있는 회사”를 찾는다면, 단기 시황·매크로 노이즈에도 훨씬 평온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다.[1]

그래서 홍 대표가 독자에게 자주 써주는 문구는 다음 두 가지라고 한다.[1]

- “속도보다 방향”  
- “대박보다 평온함”

수익률의 ‘속도’는 통제하기 어렵고, 때로는 반대 방향으로 날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포지션을 유지했을 때 5년, 10년 후에 어디에 서 있을 것인가”라는 방향과, 그 과정에서 잃지 않는 평온함은 투자자가 스스로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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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이 컨텐츠가 주는 실질적인 인사이트 (가치투자자 관점 정리)

워런 버핏식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 관점에서, 이 영상이 던지는 실질적인 메시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1]

- 대가를 흉내내기보다, “주식이 무엇이며 자본주의에서 어떻게 돈을 버는가”에 대한 그들의 공통된 사고체계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 스승을 고를 때는 “성과·문헌·복제 사례”라는 세 가지 기준으로 걸러야 한다.  
- 필립 피셔는 성장주 투자자라기보다, “경제적 해자와 ROE의 지속성,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경영진과 조직에 집중한 사고체계의 완성형”에 가깝다.  
- 기업 분석은 재무지표·산업구조 파편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본비용을 상회하는 ROE를 얼마나 오래, 왜 유지할 수 있는가”를 파고드는 일이다.  
- 변동성은 수수료일 뿐이며, “속도보다 방향, 대박보다 평온함”을 중시하는 태도가 길게 보면 계좌와 멘탈 모두를 지켜준다.[1]

출처
[1]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 투자하는 법 [신과대화: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 https://www.youtube.com/watch?v=w4lCjX4n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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