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김낙수는 상위 몇%인가

2025. 11. 26. 00:06부자에 대한 공부/투자 현인들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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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입니다. (원작: 송희구 작가 / 주연: 류승룡)

드라마 속 주인공 '김낙수 부장'은 객관적인 자산 지표로 봤을 때 대한민국 상위 5~10% 이내에 드는 기득권층에 해당합니다.

구체적으로 왜 그런 수치가 나오는지, **자산(부동산)**소득(직업)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1. 자산 기준: 상위 5~10% (서울 아파트 보유) : 10억(10%), 15억(5%)

드라마 제목처럼 '서울에 자가(내 집)'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높은 경제적 위치를 의미합니다.

  • 서울 아파트 평균값: 서울의 30평대 아파트 시세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억~15억 원 내외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강남 3구 등 핵심지는 20억 이상)
  • 순자산 컷라인: 대한민국 가구 순자산 통계를 볼 때,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이 10억 원을 넘으면 상위 10%, 15억 원 수준이면 상위 5% 이내에 해당합니다.
  • 결론: 김 부장이 서울에 빚 없이(혹은 갚을 여력이 있는) 번듯한 30평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면, 그는 자산 순위 상위 10% 안쪽의 부자입니다.

2. 소득 기준: 상위 3~5% (대기업 부장) : 억대 연봉자는 상위 5% 이내

  • 직업: 국내 굴지의 통신 대기업 25년 차 부장입니다.
  • 연봉: 대기업 부장급의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보통 1억 5천만 원에서 2억 원 사이(혹은 그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 결론: 대한민국 근로소득자 중 억대 연봉자는 상위 5% 이내입니다. 25년을 근속했다는 점에서 누적 소득도 상당히 높습니다.

3. 그런데 왜 '짠내'가 날까요? (드라마의 핵심)

김 부장은 객관적으로는 '성공한 상위 5% 인생'이지만, 드라마는 그가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불안을 다룹니다.

  • 비교의 늪: 상위 1%의 임원이나 자산가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본인을 '서민'이라 착각합니다.
  • 현금 흐름의 압박: 자산은 집에 묶여 있고(깔고 앉은 돈), 은퇴 후 당장 쓸 현금이 부족하다는 공포에 시달립니다.
  • 은퇴의 공포: 회사 명함이 사라지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될까 봐 두려워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초상을 그립니다.

요약하자면: 김 부장은 대한민국 **상위 5~10%**에 드는 성공한 중산층 이상입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그렇게 성공한 사람조차 노후와 미래에 대해 극심한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부장(권한을 가진 조직장)'**이 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직급으로서의 부장(고연차 실무자)'**이 되는 것도 예전보다 생존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ㅇ '부장'이라는 호칭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올라갔지만, 지금은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많은 대기업이 직급을 단순화했습니다.

  • 현실: '부장'이라는 호칭 대신 '프로', '매니저', '책임', '수석' 등으로 불립니다.
  • 변화: 호칭이 통합되면서 **'내가 부장급인가?'**를 명확히 알기 어려워졌고, 승진의 기쁨이나 성취감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도 있습니다. 대신 능력만 있다면 **조기 승진(Fast-Track)**이 가능.

ㅇ '팀장(보직)' 달기는 하늘의 별 따기

과거의 부장은 으레 팀을 이끄는 '팀장'이었지만, 지금은 **'부장급 팀원'**이 훨씬 많습니다.

  • 구조적 한계: 팀은 하나인데 고연차(부장급) 인원은 계속 쌓입니다. 팀장 자리는 한정되어 있어(보통 10~20명 중 1명), 부장급 연차여도 팀장이 되지 못하고 실무자로 은퇴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 경쟁률: 임원이 되는 확률은 0.8% 미만(100명 중 1명도 안 됨)이지만, 실질적인 권한을 갖는 '팀장'이 되는 것조차 내부 경쟁률이 수십 대 일에 달할 정도로 치열합니다.

ㅇ '버티기'가 실력인 시대

가장 큰 어려움은 승진 그 자체보다 **'그 연차까지 살아남는 것'**입니다.

  • 희망퇴직의 일상화: 최근 대기업들은 40대 중반부터 희망퇴직 압박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장'을 달 수 있는 나이(보통 40대 중후반~50대 초반)까지 회사를 다니는 것 자체가 이미 '승리자'로 불립니다.
  • 임금피크제: 부장급이 되어도 일정 나이(만 55세 전후)가 지나면 연봉이 깎이는 제도가 있어, 자존심 때문에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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