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메이어] 고전에서 얻은 투자 철학

2022. 1. 4. 19:31부자에 대한 공부/투자 현인들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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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감명 깊게 읽은 책이 있습니다.

현재 절판되어서 살 수 없는데, 

그 책의 두 가지 메인 아이디어를 꼽으라면

하나는 '스킨인더게임'을 실천하는 경영진의 중요성입니다.

여기서 그는 '대리' 경영자에 대한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데요.

그들은 그냥 월급만 받아가는 고용된 프로 일꾼이고

어떤 리스크도 지기 싫어하고 무언가 창의적인 것을

하기 두려워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반대되는 사례도 이야기하는데요.

자신이 직접 세운 회사거나 또는

그 회사의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경영자들은

또 어떤 다른 행동을 보이는지 말입니다.

책에서 나온 구절 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대목이 있습니다.

"기업가의 타고난 소질은 내부자 지분율과 궤를 같이 한다."

임원들이 보유한 지분이 기업 전체 지분의 0.1%도 안되는데

어떤 동기부여로 사업 운영을 잘하고 좋은 결정을 하겠냐는 것이죠.

장기적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이 책에서 얻은 아주 중요한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제가 제일 처음 보는 것이 경영 대리인이더라고요.

그 경영자의 보유 지분, 받게 되는 보상, 인센티브 그런 것들을 보게 됩니다.

아주 좋은 필터입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많은 것들이 걸러지거든요.

공개 시장에서 거래되는 대부분 종목들은 내부자 보유 지분이 그리 많이 않습니다.

팔아버렸으니까요.

그것이 꼭 나쁜 투자라는 말은 아닙니다.

내부자 지분이 전혀 없는데도 아주 좋았던 투자 사례들도 많습니다.

만능 필터는 아니라는 것이죠.

하지만 제가 보고 싶어하는 기업들로 걸러주는 필터이기는 합니다.

요즈음 많이 흔해지고 있는 것 중

한 가지 패턴은 두 가지 클래스의 주식을 쓰는 것입니다.

저는 싫어합니다만 구글, 페이스북 등등

거의 모든 테크주들이 두 가지 클래스의 주식을 내놓습니다.

일반 주주들은 1주당 하나의 의결권을 가지는데

내부자들은 1주당 10개의 의결권을 가지는 거죠.

그로 인해 훨씬 낮은 내부자 지분율로도 기업을 지배할 수 있게 되거든요.

그래서 2종 클래스 주식이 훨씬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 하나의 패턴으로 보입니다.

저에게 가장 큰 신호 중 하나는 '보상'입니다.

지나친 보상은 적색 신호로 간주하죠.

그런데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회사를 그들의 인출기로 쓰고 개의치 않는 경우가 되겠죠.

반면에 정말 좋은 신호는 연봉이 그다지 높지 않은 CEO로서 다른 주주들처럼

그들 재산 대부분도 주가가 올라야 증가하는 케이스일 것입니다.

두 번째 책은 철학에 관한 책입니다.

이 책은 꽤나 얇습니다.

강연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실용주의자가 저자이죠.

그리고 일반적으로 '실용주의'는 투자자로서 공부하기 아주 유용한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우리 인생에 있어서도요.

제가 이 책에서 좋아하는 핵심 주제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철학자나 아니면 과학자를 생각할 때

마치 시인을 보듯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그들이 무언가를 발견할 당시 그것이 진리 또는 사실이 아니어도

그들은 그 발견에 대한 설명을 그들의 관점에서 우리에게 전달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그런 식으로 생각해보면 만물에 대한 사고방식이 바뀝니다.

왜냐하면 모든 이론과 아이디어들이라는 것이 그런 사고방식을 기반으로 발전될 수 있고

항상 또 다른 누군가에 의해 새롭게 기술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구절이 하나 있습니다.

"훌륭한 시에 대한 회답은 역시 더 훌륭한 시밖에 없다."

시를 또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만큼 훌륭한 과학 이론에 대한 회답도

또 다른 더 좋은 이론이 될 것이라는 거죠.

여기서 그가 말하는 '더 좋다'의 의미는 꼭 어떤 사실을 더욱 잘 나타내서 그렇다기보다

우리가 조금 더 많은 연구를 해 볼 여지를 준다는 의미에서 더 좋다는 뜻입니다.

이 구절은 만물에 대한 제 사고방식을 바꿔주었습니다.

이른바 '전문가'들이 무엇을 말할 때 그것도 스토리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스토리들이 존재하죠.

오늘 당장 그 스토리가 정말 좋아 보여도 나중에 이보다 더 좋은 스토리가 없을 거란 뜻은 아닙니다.

그가 책에서 말한 다른 구절이 있는데

"우리가 하는 이야기 중에 다르게 말하지 못할 이야기는 없다."

따라서 이코노미스트에서 나온 말이든 다른 훌륭한 투자자들이 한 말이든

그것이 토론의 끝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항상 다른 스토리가 생길 수 있고 나중엔 또 다른 시작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전 그 아이디어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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