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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틸] 이베이, 구글, 페이스북이 야후의 10억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한 이유

NASH INVESTMENT 2021. 12. 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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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을 가진 회사들의 가장 큰 특징은 회사를 매각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사업체를 매각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저도 페이팔을 창업했는데, 저희가 회사를 팔았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고, 당시 저희로서는 매각이 옳은 결정이었어요.

2002년도에 이베이에 매각할 당시에는 말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가장 큰 성공을 거두는 회사들은

어떤 형태로든 미래에 대한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현실과 많이 다르고 제 값에 평가받지 못하는 구상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시점에도 팔아선 안 되는 것입니다.

이 일화는 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만

저에게 페이스북 역사상 가장 중요했던 순간으로

각인되어 있는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때는 2006년 7월, 페이스북이 창업된 지 2년 정도 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대학생들만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었고,

8~900명 정도의 유저수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매출은 제 기억에 약 3,000만 불 정도였고 수익은 없었지요.

그러던 중 야후한테서 인수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10억 달러 가격에요.

그래서 월요일 아침 이사회 회의를 가졌는데요.

2006년 7월, 마크 저커버그, 저, 그리고

짐 브라이어 이렇게 세명의 이사진들이 모였고

여기서 전부 터놓고 이야기하자면 저희 둘 브라이어와 저의 생각을

그 돈을 받고 빠져나가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의를 시작한 저커버그,

그의 첫 마디는 이것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건 형식적인 절차니까요.

회의는 짧게 갖도록 하겠습니다.

10분을 넘기지 않을 거예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회사를 매각할 일은 없습니다."

우리는 말했죠.

"이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겠어.

10억 불은 큰돈이잖니?"

그리고 그때 우리는, 오늘 강연에서 지금까지 이야기한

모든 내용들에 관해 토론을 하였습니다.

"너는 25%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니?

여기서 버는 돈으로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을지 생각해봐"

"글쎄요, 저는 그 돈으로 뭘 할지 모르겠어요."

"또 다른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만든다면 몰라도요."

"하지만 이미 만들어 놓은 사이트가 있고 마음에 드는데, 왜 팔아야 하죠?"

저에게 그 경험은 어떤 면에서 오늘 강연했던

이야기 모든 내용들을 압축한 것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물론 그런 애대응 워낙

이해하기 힘든 것이어서 즉각적인 반응들은 

그때는 뭐 아시겠지만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도대체 그 회사의 CEO는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10억 불을 거절할 수 있지?"

"22살짜리를 CEO로 앉혀놓으면 이렇게 되는 거야,

회사에 어른이 없으면 안 돼"

"그것은 분명 인간이 내릴 수 있는 최악의 결정일 거야"

저는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저희 파운더스 펀드의 이념 중 하나가

'CEO의 의사결정을 무조건 지원한다'였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당시에도 그 이념을 따랐습니다.

그래도 그러한 큰돈을 포기한 결정을 조금이라도 합리화하기 위해

제가 취한 행동이 야후의 과거 기록을 조회하는 것이었는데요.

저희 이전에도 10억 달러를 거절한 회사가 두 곳 있었습니다.

이베이와 구글이었죠.

그때 저는 결론 내렸습니다.

'사이비성이 다분하지만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군'

'10억 불 제안을 받는다면 거절하는 게 무조건 정답이라고'

어쨌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커버그의 결심에 최종적인 영향을 준 것은 이것이었어요.

페이스북에서는 향후 다양한 것들을 만들 계획이 있었는데

야후에서는 아직 출시하지 않은 이러한 제품들 중

어느 하나에도 가치를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제품들을 만들 기회를 가지고 싶었던 거죠.

그리고 그는 확신했습니다.

야후가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없었고

그 결과 당시 존재하지 않던 것들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사업을 저평가했던 것이죠.

그리고 저는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냐면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

죽은 TV 채널 같은 정적인 미래가 아니라 명확한 미래,

근본적으로 더 나은 미래.

여러 사람들의 동기가 부여되고, 서로 조화되고,

영감을 받아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런 미래를.

그리고 이런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운수'라는 것이 우리가 행동하는

과정에서 극복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일 뿐 

우리를 지배하여, 무언가를 시도하기도 전에

생각을 중단하게 만드는 절대적 요소가 아닌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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