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에 대한 공부/투자 현인들의 인사이트

[브자TV] 한국의 피터린치는 누구? (제1회 가치투자 백일장)

NASH INVESTMENT 2023. 2. 4. 12:38
반응형

주식 투자를 하려면 기업의 언어인 회계를 알아야 한다기에 공부했음.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게 되자 자신감이 생김.

2020년 눈에 쏙 들어오는 기업이 있었음.

디에이치피코리아, 현재 사명은 옵투스 제약.

 

'어설픈 역발상 투자는 독'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일회용 인공 눈물을 만드는 작은 제약사임.

재무제표가 깨끗함.

손상차손이 일어날 부분이 없고 손익 측면에서는 적자날 사업이 아니기에

주가가 안 움직여도 시간을 버티기만 하면 PBR이 내려갈 것임.

 

이 기업을 왜 이렇게 쌌을까?

밸류에이션을 못 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음.

메인 제품(히알루론산 성분의 일회용 점안제)의 약가가 30% 인하될 예정이었음.

 

당시 나는 내가 하는 것이 역발상 투자인 줄 알았음.

회계 공부에 심취해 엑셀로 비용을 분석하는 행위 자체게 빠져있었음.

P가 30% 떨어지지만 비용단을 보면 고정비가 27%밖에 안되고

가장 큰 비용인 38%를 차지하는 판매비가 매출에 연동하는 변동비였기에

시장이 기업의 실적 하락을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했음.

신나게 엑셀로 시뮬레이션을 함.

 

그리고 문제의 약가가 반영된 2020년 4분기.

두둥~!

발표된 실적을 보고 엑셀로 시뮬레이션한 시나리오 게산과

하나도 맞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

 

'자기 합리화'

 

실제 실적과 예상한 실적이 숫자로 잘 맞지 않자 다른 투자 포인트에 의미를 두렴.

모회사인 삼천당제약의 녹내장 일회용 인공눈물을 디에이치피코리아에서

생산을 맡게 될 것이었기에 매출이 올라갈 이유가 있다며 투자를 방치함.

수출이 반영되는 첫해 기대하고 실적을 확인했지만

수출 매출은 당랑 1억 원 수준이었음.

 

'물리면 비로소 하게 되는 전화.'

 

일이 이렇게 까지 되고 나서야 회사에 전화를 걸었음.

IR 담당자와의 통화를 통해 내가 책에서 배운 비용의 개념이

이 회사에 실제 처리하고 있는 비용의 의미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았음.

수출금액에 대한 기대감이 기사에 과도하게 표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됨.

 

'싸게 산다는 것의 의미.'

 

나는 이 기업에 투자 중인 실력 있는 투자자님을 알고 있었음.

뵌 적도 없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여쭈어보았음.

'밸류에이션을 어떻게 하셨고 매수 가격을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돌아본 답은 충격적이었음.

순현금보다 시총이 쌀 때 매수하셨다고 함.

내가 시총 1,2000억 원에 샀는데 이 분은 800억 원 아래에 산 것임.

고전에서 보면 '누가 봐도 싼 가격에 사라, 잃지 않는 투자 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투자를 잘하는 분들은 그 지점을 알고 있는 것이었음.

 

'투자하면서 2년 정도 앓다 보면 많은 것을 배운다.'

 

1. 기업의 매출 하락은 변동성이 기본인 주식 시장에서

큰 주가 하락을 야기한다는 것.

2. 기업을 분석한다는 것이 재무제표의 단순한 숫자 덧셈 뺄셈이 아니라는 것.

3. 모르는 것이 있다면 넘겨짚지 말고 통화를 통해

궁금한 점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것.

4. 누군가는 확실한 안전마진을 바탕으로 싸게 산다는 것.

 

이렇게 공부하는 기업의 수를 늘려감.

투자 경험이 쌓이면 그 투자들 속에서 공통점을 찾아

나의 원칙을 만들 수 있을 것임.

 

다시 시도하자!

또 실패하자!

더 낫게 실패하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