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셰익스피어] 소네트 1(Sonnet 1)

NASH INVESTMENT 2021. 5. 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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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는 정형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형식을 뜻한다.

종전의 소네트는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찬양(찬미)에

가까워 클리셰가 난무하였다.

이에 셰익스피어는 다른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만의 소네트 형식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셰익스피어(식) 소네트'라고 하였다.

14행으로 3개의 콰텟(quartet, 4행의 묶음)과

하나의 커플릿(couplet, 2행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ABAB CDCD EFEF GG의 각운 구조를 따른다.

셰익스피어 소네트라는 연작시집(154편)의 번역을 맡은

피천득 선생님은

"셰익스피어를 감상할 때 사람은 신과 짐승의 중간적 존재가 아니요,

신 자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라며 번역의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벤 존슨을 존경하지만, 나는 셰익스피어를 사랑한다."

"셰익스피어의 예스러움이야말로 그를 진정 모던한 작가로 만든다."

"콜리지는 그를 가리켜 '아마도 인간성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천재'

라고 예찬했다. 그 말이 틀렸더라면 '아마도'라는 말을 붙인 데 있을 것이다."

세대를 초월한 영원한 존재(영생의 시인)

  <소네트 1> - Sonnet 1 

FROM fairest creatures we desire increase,

가장 아름다운 사람에게서 번식을 바람은,

That thereby beauty's rose might never die,

미(美)의 장미(미의 극치)를 죽이지 않게 하려 함이라.

But as the riper should by time decease,

세월이 가면 장년(壯年)은 죽나니,

His tender heir might bear his memory:

고운 자손이 그의 모습을 계승할지라.

But thou, contracted to thine own bright eyes,

그러나 그대는 자신의 찬란한 눈과 약혼하여,

Feed'st thy light'st flame with self-substantial fuel,

자신을 연료로 태워 그 불꽃을 불붙게 하고 있도다.

Making a famine where abundance lies,

풍요가 있는 곳에 기근(饑饉)을 만들고,

Thyself thy foe, to thy sweet self too cruel.

적(敵)인 양 자신에게 너무도 가혹하여라.

Thou that art now the world's fresh ornament

이 세상의 싱싱한 장식품이요,

And only herald to the gaudy spring,

찬란한 봄의 유일한 전령(傳令)인 그대는,

Within thine own bud buriest thy content

가진 전부를 자신의 꽃봉오리 속에 묻어버리고,

And, tender churl, makest waste in niggarding.

아낀다는 그것이 낭비를 함이로다. 아, 마음 고운 인색한 이여.

Pity the world, or else this glutton be,

세상을 동정하라 안 하려거든 걸귀가 되어,

To eat the world's due, by the grave and thee.

모든 것을 무덤과 함께 먹어 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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