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메모의 기술 및 교훈을 주는 일화들

NASH INVESTMENT 2018. 4. 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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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기술>

1. 언제 어디서든 메모하라.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그 자리에서 바로 기록하는 것이 메모의 법칙이다.

목욕할 때, 산책할 때, 잠들기 전 등

언제 어디서든 메모한다.

늘 지니고 다니는 것,

늘 보이는 곳에 메모한다.
 
2.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라.

독자적인 방법을 고안할 능력이 있다면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면 되지만

그럴 능력이 없다면 우선 눈에 보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즉, 일을 잘하는 사람의

방법을 보고 배우는 것이다.

* 일을 잘하는 사람을 관찰하고 따라 한다.

* 일을 잘하는 사람과 자신을 비교할 수 있는

일람표를 만들어 본다.

* 회의 내용이 지루하면 다른 사람들을 관찰한다. 

3. 기호와 암호를 활용하라.

* 메모할 때 반드시 '글자'만 쓰란 법은 없다.

* 자신이 보고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으면 된다.

*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메모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

4. 중요 사항은 한눈에 띄게 하라.

메모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검토했을 때

중요한 부분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좋은 메모다.

* 중요한 사항에는 밑줄을 긋는다.

* 좀 더 중요한 사항은 동그라미로 표시한다.

* 삼색 볼펜을 사용해 내용과 중요도를 구분한다.

* 중요한 내용은 별도로 요약한다.
 
5. 메모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하라.

하루에 한 번이라도 수첩과 펜을 드는 습관이 생기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메모하게 된다.

* 메모만을 목적으로 하는 시간을 갖는다.

* 일부러 커피숍을 찾거나

생각을 정리해 주는 여행을 떠난다.

*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생각나는 것을 메모한다.
 
6. 메모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라.

메모는 어떤 형태로든 남겨두면 훗날 효력을 발휘한다.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정리한 후 잊어버리자!'이다.

* 메모는 어떤 형태로든 남겨둔다.

* 메모를 모아 책 한 권으로 만든다.

* 메모와 자료를 주제별로 문서 보관 상자에 넣어

데이터베이스 화한다.

7. 메모를 재활용하라.

* 예전의 메모를 다시 읽어보는 습관부터 기른다.

* 메모한 것들은 날짜별 혹은 주제별로 정리한다.

* 정리된 메모를 문서 보관 상자에 보관한다.

* 다시 읽을 때는 느낀 점이나

아이디어를 다른 색 펜으로 적어둔다.

<그릇의 크기>

현명한 큰 스님이

젊은 스님을 제자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제자는 모든 일에

웬 불만이 그렇게 많은지 늘 투덜거렸다.

어느 날 아침, 큰 스님은 제자를 불러

소금을 한 줌 가져오라 하고

소금을 물 컵에 털어 넣게 하더니 그 물을 마시게 했다.

그러자 제자는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그물을 마셨다.

큰 스님이 물었다.

"맛이 어떠냐?"

"짭니다."

큰스님은 다시 소금 한 줌을 가져오라 하시더니

근처 호수가로 제자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소금을 쥔 제자의

손을 호숫 물에 넣고 휘휘 저었다.

잠시 뒤, 큰 스님은 호수의 물을 한 컵 떠서

제자에게 마시게 했다.

"맛이 어떠냐?"

"시원합니다."

"소금 맛이 느껴지느냐?"

"아니요."

그러자 큰 스님이 말했다.

"인생의 고통은 순수한 소금과 같다.

하지만 짠맛의 정도는 통을 담는 그릇에 따라 달라지지

지금 네가 고통 속에 있다면

컵이 되지 말고 스스로 호수가 되어라."

그늘이 넓은 나무 밑엔 새들이 모이고,

가슴이 넓은 사람 밑에는 사람들이 모인다.

내 마음의 그릇은 크기가 얼마나 될까요?

자신에게 묻고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마음의 탄력도>

미국 사람들은 가끔 지나치게 낙천적인 사람을 보고

'폴리애나(Pollyanna)라고 부릅니다.

엘리노 포터가 쓴 소설 '폴리애나(Pollyanna)'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의 이름인데요,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도 소개된

만화영화 '빨간 머리 앤'의 여자 아이와

비슷한 캐릭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폴리애나는 가난한 목사의 딸로

양친을 잃은 뒤 숙모 집에 가서 살게 됩니다.

천진하고 순수한 아이는 차가웠던 숙모의 마음을 녹여

집안을 화기애애하게 만들고

마을 사람들까지 덩달아 기분 좋게 만들죠.

해맑은 낙천성과 티 없는 밝음

덕분에 이 소설은 미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고,

급기야는 낙천적인 사람을

뜻하는 보통명사로까지 등재됐습니다.

사는 일이 갈수록 팍팍해져서

그런지 요즘 서점에 가면 긍정심리학,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법과 같은

책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은

'에너지 뱀파이어'라고 해서

조직에서는 에너지를 빼앗아 가는

'흡혈귀'에까지 비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마음 상태의 이로움에

대해서는 책 한 권을 써도 모자라는 것이 사실입니다.

긍정적인 마음은 목표를 향해

뚜렷하게 돌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천연 비타민이 되기도 합니다.

어디, 그것뿐인가요?

좋고 긍정적인 기분을 유지하고 있으니

 창의력도 높일 수 있습니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마음가짐이

좋다는 것은 분명히 이론적으로는

잘 알고 있지만 우리 마음은 항상 티 없이

맑게 갠 오뉴월 하늘처럼 맑고

화창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긍정적인 마음 상태보다는

불안, 근심, 걱정, 우울, 긴장,

초조, 실망, 낙담, 좌절 같은

부정적인 마음 상태에 빠질 때가 더 자주 있습니다.

"그래. 지금까지 내 삶은 긍정 에너지가 30%,

부정 에너지가 70%였어.

그러니 이제부터 긍정적인 마음을 60%로 더 높여 볼까?"

이렇게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에어컨을 틀어서 실내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처럼

뜻하는 대로 조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삶이란 도로 위를 정신없이

달리다 보면 크고 작은 난관들이

낙석처럼 불쑥불쑥 떨이지기도 하고,

때론 자잘한 근심과 불행들이 모여

큰 불행보다 더 큰 무게로 마음을 짓누르기도 하기 때문이죠.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 낫지만,

우리의 마음이 부정적일 때는

도로 위를 주행하다가 차선을

빗나갔을 때처럼 갑자기 핸들을 꺾어 방향을 틀 때처럼

억지로 마음을 바로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도

우리 삶의 일부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덮어놓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오히려 문제 해결력을 더 키울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 어둡고 부정적인데

그걸 외면한 채 '긍정적이어야만 해'

라고 자신에게 강요하는 것

또한 옳지 않습니다.

슬픔, 좌절과 같은 일시적인 부정적인 마음은

우리를 더 강하고, 지혜롭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무한 긍정'만을 지나치게 강요하다

보면 무섭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극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어떻게 되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에 빠져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할 때가 있습니다.

이를 가리켜

'폴리애나 가설(Pollyanna hypothesis )'

이라고 합니다.

한국인의 정신건강이 총체적 난국인 이 시대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회복과 치유를 위한 마음의

'탄력성(resilience)'을 키우는 것입니다.

탄력성은 부정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행복하고 긍정적인 상태로

되돌아가는 힘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리질리언스'라고 하는데요,

주로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 크림의

이름으로만 기억하신다면,

마음에 이 크림을 발라 탱탱하게

만든다고 상상하면 쉽게 외워질 겁니다.

예기치 않은 시련이 발목을 붙잡고,

우울이 내 심신을 옥죄고, 실망과 좌절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더라도 마음의 탄성 계수가 높으면

얼마든지 긍정의 상태로 튀어 오를 수 있습니다.

눈부신 봄(Spring),

당신 마음의 탄성 계수는 얼마인가요?

<잡초>

신문에 "토종 들풀 종자은행" 이야기가 실렸다.

고려대 강병화 교수가 17년간 혼자

전국을 돌아다니며 채집한 야생 들풀

1백과 4439종의

씨앗을 모아 세웠다는 이야기다.

한 사람이 장한 뜻을 세워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잡초들의 씨앗을 받으려 청춘을 다 바쳤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고맙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나는 그보다 기사의 끝에 실린

그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엄밀한 의미에서 잡초는 없습니다.

밀밭에 벼가 나면 잡초고,

보리밭에 밀이 나면 또한 잡초입니다.

상황에 따라 잡초가 되는 것이죠.

산삼도 원래 잡초였을 겁니다."

오호라!

상황에 따라 잡초가 된다.

이 얼마나 의미심장한 말인가

사람도 한 가지다.

제가 꼭 필요한 곳,

있어야 할 곳에 있으면

산삼보다 귀하고, 뻗어야 할 자리가 아닌데

다리 뻗고 뭉개면 잡초가 된다.

그가 17년간 산하를 누비며 들풀의 씨를 받는 동안,

마음속에 스쳐간 깨달음이 이것 하나뿐이었을 리 만무하지만,

이 하나의 깨달음도 내게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참으로 달고 고마운 말씀이었다.

타고난 아름다운 자질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잡초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보리밭에 난 밀처럼, 자리를 가리지 못해

뽑히어 버려지는 삶이 너무나 많다.

잡초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

제 자리를 가리지 못해 잡초가 될 뿐이다.

지금 내 자리는 제 자리인가?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생에 있어 정말 훈육적인 글입니다.

인생이라는 입시 과목은 없지만

인문학적인 인생 교훈을 새겨듣고

살아가는 사회에서 낙오되지 않는

그런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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