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최형욱] 장사는 공부다

NASH INVESTMENT 2018. 4. 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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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1위를 하고 있지만 사실 오픈하고 1년 반

동안은 장사가 힘들었고, 적자에 시달려 잃은 게 많습니다.

첫 번째는 주말입니다.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비싼 월세를 내야 하고

고정비를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주말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평일보다 조금은 매출이 더 나오기 때문이지요.

두 번째는 친구입니다.

새벽 1시, 2시에 끝나다 보니까

친구를 만날 시간이 없어 같이 즐길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그때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여자 친구가 있었는데, 3개월 만에 시원하게 차였습니다.

그렇게 여자 친구랑도 헤어지고 가족도 챙길 수 없었습니다.

시간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죠.

우울증이 오기 시작했고, 삶 자체가 피폐해졌고

그때 건전하게 티브이와 술에 빠졌습니다.

장사를 마치고

티브이를 보며 술을 마실 때는

온전히 제 시간이었기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피폐해져 있을 때 우연히 한 줄기 빛 같은

마음을 의지할 곳이 생겼습니다.

생뚱맞을 수도 있는데, 라디오와 길고양이였습니다.

라디오는 벽 12시부터 2시까지 하는 온에어가 되었는데

제가 보내는 사연마다 다 읽어주었습니다.

제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았습니다

 위의 사진이 라디오에

나왔던 사연 중 하나입니다.

새벽 12시에 라디오 DJ의 목소리를 들으면

감성 포텐이 터졌습니다.

또, 우연히 새벽에 길고양이를 보았는데,

매일 먹이를 주다 보니까

고양이가 저에게 곁을 주었습니다.

따라오길래 제 방에도 몇 번 재웠습니다.

저에게는 이 두 존재가 힘의 원동력이 되는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힘을 내기 시작하였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아침 11시 30분까지

건물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가게로 와서 육백 장씩 전단지를 붙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장사 공부를 시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장사 공부가 뭐가 있을까요?

제가 장사를 잘 못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음식은 정말 맛있게 만들 줄 아는데

판매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비싼 월세 따박따박내면서

오늘은 비가 와서 장사가 안돼,

오늘은 경기가 안 좋아서 장사가 안돼 하면서

가게에 앉아있어야 될까요?

그래서 저는 그때부터 장사 관련 전문가를 찾아갔고

장사에 관한 공부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브랜드, 마케팅 , 리더십 등등

수많은 교육에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지만

1년이 딱 지나고 매출이 네 배가 올랐습니다.

장사를 원하는 분들이 가끔 이런 말씀을 합니다.

"딸린 처자식 식구만 아니면 장사해볼 텐데..."

"퇴직하고 뭐하지?

이거 요즘 핫하다는데, 이거 해볼까?"

그런데 장사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사를 잘하려면 배워야 합니다.

끊임없이 배워서 자기 계발하고

리더로서 직원들을 교육시키고

시대적 흐름과 트렌드를 읽어야 합니다.

또 이런 분들이 계십니다.

"에이, 나는 나이 들어서

그런 거 못해."

"그거는 나랑 안 맞아."

반대로 생각해보면,

젊은 사람들만 장사를 해야 하나요?

저는 사실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관점을 달리하는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거기서 끝나면 안 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 나 저거 배웠는데! 생각이 나는데!"

사실 생각만 하면 모르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배워서 실행했을 때 안되면

그것은 자신만의 경험적 가치이며,

잘 된다면 그것은 노력의 작은 성과입니다.

그 노력의 작은 성과가 모여서 큰 성과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거 어느 정도 장사가

잘되다 보니까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안될 때도 생각이 많고, 잘 돼도 생각 많고.

1년 뒤, 5년 뒤, 10년 뒤에도 내 브랜드인

썸 타는 족발이 있을까?

그런 고민에 빠졌을 때 '아! 없을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도 하였습니다.

얼마나 많은 창업이 생겼다가 없어질까요?

그때부터 저는 오래갈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나다운 그리고 차별화를 가질 수 있는

그런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배움이 왜 중요하냐면

브랜드를 만들고 브랜드의 명분,

브랜드의 콘텐츠와 색깔이

없는 상태에서 매장을 오픈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에 2가지 실수를 말씀드렸는데,

첫 번째는 마음을 의지할 곳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힘든 시기가 오기 마련인데

그때 마음을 의지할 힘의 원동력이 있다면

조금 더 빨리 딛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장사 관련 교육입니다.

꼭 배워서 실천해보세요.

장사뿐만 아니라 현재 하는

비즈니스의 관련 전문가를 찾아서

꼭 그분에게 배워야 합니다!

'자신의 실패로 배우지 마시고

다른 사람의 실패와 자신의 성공으로 배우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라고 하며 강의를 마치셨습니다.


장사라는 개념을 가지고 배움이라는 개념에

접목시킨 참신한 강의였습니다.

모든 분야에서는 무턱대고 시작하기보다는

배움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본인이 겪었던 실패의 경험을 말해주고,

그런 경험을 겪지 말라는 조언과 충고를 해주어

유익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글의 마지막에서 말했다시피

남의 실패와 자신의 성공에서 배우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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