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2. 20:01ㆍ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26년 반의 유나이티드 감독 생활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퍼거슨 감독은,
믿기지 않는 집권기에 대해 경기장을
메운 관중들에게 소감을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감독을 맡았으며,
1986년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취임하였고,
26년 재임 중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잉글랜드 FA컵 20회, UEFA 챔피언스리그 12회 우승 등
총 138회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제 연설문을 보겠습니다~
알렉스 경:
"미리 대본은 절대로 준비 안 했습니다.
그냥 장황하게 얘기할게요.
그리고 이 축구 클럽이 내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 핵심까지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여러분에게 감사합니다. 이사진만이 아니라,
의료진만이 아니라, 코치진 및 선수들이나
서포터들만이 아니라, 그대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내 인생의 가장 환상적인
경험은 바로 여러분이었습니다.
"난 정말 운이 좋았어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에서만이 아니라,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선수들도
몇 명 지도할 수 있었으니까요.
오늘 여기 있는 이 선수들 모두,
각자 적절하게 우리 클럽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환상적인 방식으로 리그를 제패했죠.
선수들, 수고했습니다.
"은퇴라는 게 클럽과의
연을 끊는다는 걸 뜻하지는 않아요.
이젠 경기를 보면서 고통을 받기보다,
더 즐길 수 있겠죠.
"그렇지만, 생각해 보면,
그런 막판에 기록한 득점, 극적인 승부,
심지어 패배하는 순간조차, 그 모든 것이 우리,
바로 이 위대한 클럽의 일부인 겁니다.
우리 모두에게 믿기지 않는 경험이었던 거죠.
그 점에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 또 전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힘든 시기를 맞을 때,
클럽, 내 코치진 모두, 선수들까지도
내 곁을 변함없이 지켰다는 겁니다.
이제 여러분이 할 일은
우리의 새 감독을 끝까지 지지하는 거예요.
그게 중요합니다.
"감정이 차오르기 전에,
일단 오늘 은퇴하는
폴 스콜스에게 찬사를 전하고 싶네요.
믿을 수 없는 선수였습니다.
여태까지, 또 앞으로도 이 클럽이 가질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일 거예요.
"폴, 우리 모두 네가 아주 편안하게
은퇴하길 바란다.
물론 어디 안 가고
계속 나 귀찮게 할 거라는 건 알고 있다!
또 대런 플레쳐도 신속히 클럽에
복귀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선수들에게) 얘들아... 앞으로도
모든 성공을 거머쥐길 기원한다.
난 너희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고 있다.
모두들 입고 있는 저지를 잘 알 것이며,
여기 있는 모든 이들에게
그게 어떤 의미인지도 잘 알 거다.
스스로를 절대 실망시키지 말아라.
우린 언제나 기대를 짊어지고 있다.
"이제 전 집으로 갈 거고,
음, 거기 좀 있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우리 퍼거슨
집안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손주 녀석들 11명 다 저기 있네요 - 고맙다."
그리고 퍼거슨의 8가지 조언을 한 번 보겠습니다~
1. 기초에서 시작하라
처음 맨유에 올 때 생각한 건 오직 한 가지,
'축구팀을 만드는 것'이었다.
바닥부터 제대로 세우고 싶었다.
2. 리빌딩을 두려워 말라
성공적인 팀의 주기는 4년 정도라고 본다.
그 이후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3∼4년 앞날을 그려보고 그에 따라 결정하려고 했다.
맨유에 그 정도로
오래 있었기 때문에 미리 계획할 수 있었다.
3. 높은 기준을 정하라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축구팀으로서
세운 기준을 지키느냐에 관한 것이다. 이
건 모든 리빌딩과 준비, 동기부여와
전술적인 대화에 적용된다.
난 스타 선수들에게 더 높은 기대치를 뒀다.
4. 지배권을 절대 놓지 말라
난 나보다 더 강한 자를 용납하지 않았다.
훈련과 휴식, 규율과 전술
등을 결정할 때 맨유의 감독이
선수들에게 휘둘리는 날이 온다면
우리가 아는 그 맨유가 아닐 것이다.
5.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전하라
비판받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격려를 가장 좋아한다.
그런 말을 하면서 실수를 지적해야 한다.
또 상황에 따라 감독의 역할이 달라야 한다.
때로는 의사가 됐다가 선생님도 되어야 하고,
아버지가 되어야 할 때도 있다.
6. 이길 준비를 하라
이기는 건 내 본성이다. 다른 선택은 없다.
나는 모험을 즐기는 사람이다.
우리가 경기 막바지에 어떻게 뛰는지 보면 알 수 있다.
내가 맡았던 모든 팀은 '인내'를 갖고 있었다.
포기한 적이 없었다.
7. 관찰의 힘을 믿어라
관찰은 내 지도 체계 중 최후의 부분이다.
지켜보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값지다.
선수의 행동이 바뀐다거나
갑자기 열정이 식은 모습을 보면
그 선수를 더 신경쓰게 됐다.
가끔은 선수 자신이
알아채지 못한 부상을 말해주기도 했다.
8. 항상 적응하라
내가 감독을 시작할 때는 에이전트가 없었다.
경기는 중계방송됐지만,
미디어가 선수를 영화배우처럼
대한다거나 꾸준히 새로운 얘기를 취재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점차 보호받으며 살게 됐고,
25년 전보다 훨씬 더 약해졌다.
퍼거슨의 주옥같은 연설과
8가지 조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레전드 감독이라 불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자신에게 채찍질하고 자신의 철학은 무조건 지키는
그런 굳건히 관철하는 힘이 퍼거슨을 만들 것 같습니다.
축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박지성 선수 덕분이라도
맨유와 퍼거슨에 대해서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맨유라는 팀에 저 또한 정이 많았는데
명장 퍼거슨의 연설문을 뒤늦게나마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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