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달콤한 인생 내레이션

2022. 1. 28. 18:50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반응형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제자가 물었습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곳을 보지도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뿐이다."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