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그린블란트] 가치투자의 정의

2021. 12. 4. 13:20부자에 대한 공부/투자 현인들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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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내리는 가치투자의 정의는 가치가 얼마나 되나 보고

그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저 PBR, 저 PSR과 무관합니다.

버핏이 말하기를

'성장과 가치는 늘 붙어 다니기 때문에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 중 하나가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므로 그 둘이 다르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벤 그레이엄이 말했죠.

"가치를 알고 그보다 훨씬 싸게 지불하면 그 둘 간에 큰 안전마진을 제공해준다."

버핏은 여기에 한 가지 변화를 줌으로써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1명이 되었죠.

쉽게 말해

좋은 기업을 싸게 사면 더할 나위 없다는 논리입니다.

기업이 좋은 점 중 하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저도 천천히 그쪽으로 방향을 틀었죠.

그렇게 빠르게 변하지는 않았고요.

제가 투자를 시작한 지 첫 10년간

버핏의 '싸고 좋은 기업을 산다'라는 방식으로 좀 더 전향하게 되었죠.

그리고 성장은 좋은 기업의 요소 중 일부고요.

담배꽁초 투자와 같은 것에서

왜 우리가 사업의 질을 보는 쪽으로 전향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보면

10달러의 가치를 지닌 주식이 6달러에 팔리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가정해봅시다.

하지만 기업이 잘 관리되지 못하고 사업도 좋지 못하면

여러분의 안전마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침식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10달러의 가치가 8달러로 줄어드는 식입니다.

저에게 더 좋아 보이는 기업은 10달러의 가치가 기업이 11~12달러로 성장하면서

'안전 마진'을 늘리는 그런 곳들입니다.

따라서 전 가치가 성장하고 있는 기업에는

조금 더 낮은 안전마진을 적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싼 걸 사는 방식은 통합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통하긴 합니다.

그에 대한 반감은 없고요.

단지 그런 방식에서 벗어나야 할 뿐입니다.

버핏이 말하기를

"나에게 100만 달러만 운용해보라고 준다면 연 50%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기회가 무척 많을 것 같다."

규모가 커질수록 기회는 줄어드는 법이지요.

누가 그 큰 금액으로 다시 사줄까요?

자금이 많이 않고 아무거나 투자한다면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 수천 개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버핏은 규모 순 300등 안에 드는 기업을 보고 있습니다.

작은 회사들은 버핏에게 바늘 무게도 안 나갈 테니까요.

제가 젊었을 때가 투자가 더 쉬웠습니다.

경쟁이 덜 심했기 때문이죠.

제가 입문할 당시 13년간 시장이 잘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인재들이 오지를 않았죠.

제가 젊었을 때가 투자하기 쉽고 지금은 엄청 어려울까요?

저의 대답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평범한 길을 벗어나 특수상황 투자에 능한 친구들을 위한 답변입니다.

청산, 자본재조정, 분할, 뭐 그런 상황들 말이죠.

많은 경우가 유동성 제약으로 인한 문제입니다.

버핏은 이런 기회를 잡으면서

많은 돈을 벌기 시작했고 그러나 지금은 너무 커져 버렸습니다.

"이쪽 바닥에선 기업 분석 잘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생기는지 아나요?"

"돈을 많이 벌면 그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쪽 바닥에 발 붙이기 힘들게 커집니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사람들이 또 진입해서 더 작은 투자 기회를 엿볼 수 있는 거예요."

"이미 잘하던 사람들은 너무 커져버려

그 작은 요상한 기회로부터 더는 먹을 것이 없게 되니까 말이죠."

"그래서 이쪽 바닥에는 항상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 공간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10살 정도였을 때로 돌아가 봅시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추종하는 시장이 어디인지 보면 그건 미국 시장이 될 테고

그럼 많이 추종하는 시장에서 가장 많이 추종하는 주식이 무엇인지 보면

그건 S&P500이 것입니다.

여러분이 10살 때부터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한번 봅시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두배가 되었습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반토막이 났습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두배가 되었습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반토막이 났습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는 세배가 되었군요.

이것이 제가 '사람들은 여전히 미쳤다'라고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이 말이 참 불공평한 게

이 S&P500이라는 녀석은 500개 주식의 평균이기 때문에 그래요.

이 평균에는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좋아하는 주식과 싫어하는 주식 사이에 엄청 넓은 분포를 가집니다.

제가 표현한 것보다 훨씬 심각하죠.

좋아하는 주식과 싫어하는 주식이 엄청나게 양분되어있고

그 평균 주위에 돌아다니는 온갖 노이즈들이 있고 평균이 그것을 완만하게 그려주는 것입니다.

가치 선이 그려져 있고, 그 주변으로 시장가가 출렁이고 있죠.

기업 밸류에이션의 원칙을 고수한다면

내려와 있을 때 적정수량보다 많이 사고 올라와있을 때 팔면 되겠죠.

"밸류에이션을 잘하면 결국 시장이 동의해줄 것이다."

1~2주 만일 수도 있고 2~3년 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를 알아줄 것입니다.

그 결과는 무척 강력할 것이고요.

개별 종목 중 90%는 밸류에이션을 잘했을 경우

시장이 알아주는데 2~3년 만이면 충분하다고 저는 말합니다.

종목들을 그룹으로 뭉쳐놓으면 그 평균의 실현 속도는 더 빨라지겠죠.

훌륭한 일에는 항상 보상이 따릅니다.

저는 사람들이 시장을 이길 수 없는 이유가 효율적이어서라든가

감정적이지 않아서라든가 아니면 원래 이길 수 없어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만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미쳐있으니 기회는 아직 널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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