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삭 밀톡] 손자병법 : 형. 세. 절(병자호란에서 패한 이유)

2022. 4. 9. 19:26부자에 대한 공부/투자 현인들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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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소 떼 300마리와 사자 10마리

어느 쪽이 이길까요?

물리적으로 300마리가 훨씬 강해 보이지만

사자는 가장 약한 녀석을 공격합니다.

승산은 사자 쪽입니다.

들소 떼는 조직적인 '형.세.절'을 못 만듭니다.

사자는 '형. 세. 절'을 만듭니다.

사자는 새끼를 낳으면 먹이를 물어다 주는 대신

사냥 기술을 가르칩니다.

사자가 자라면 대형을 갖추어 사냥합니다.

사냥 전 대형을 갖춘 상대가 바로 '형'입니다.

돌 소떼에서 가장 약한 놈을 발견하고 쏜살 같이 질주합니다.

쏜살같이 사냥감에게 돌진하는 기세가 '세'입니다.

한 마리는 퇴로를 차단하고 나머지는 에워싸고

한 마리는 들소의 목을 콱 물고 숨통을 끊습니다.

그것이 '절'입니다.

'형'은 강하게

'세'는 험하게

'절'은 빠르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형'입니다.

강한 군사력을 건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형'에서 '세'가 나오고 '세'에서 절이 나옵니다.

'형' 즉, 군사력이 강하면 적이 공격하 지를 않습니다.

전쟁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죠.

병조호란을 예로 들어볼 수 있습니다.

조선은 제대로 전투를 못하고 항복을 했죠.

형. 세. 절의 관점에서 보면?

조선은 '형'을 갖추 어지 못했습니다.

조선은 임진왜란, 정묘호란을 거쳤음에도 군사력 건설에 소홀했습니다.

국경 지역 대비 태세 또한 불안했죠.

인조반정 이후 '이괄의 난'이 발생합니다.

평안 병사 이괄이 한양까지 진군합니다.

이때 이괄의 난을 진압하면서 대거 숙청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국경 지역과 평안도 지역 군사력이 약화되었죠.

이 지역 군사력을 걱정했던 대신들이 있었습니다.

"언제 청이 공격해올지 모릅니다."

"정예부대를 만들어 전방에 배치해야 합니다."

"전하께서도 북상해 군을 지휘해야 합니다."

그런데

인조는

"청나라가 공격을 해오면 강화도로 피신하겠다."

라고 했죠.

'세'의 관점에서 보면

청나라 12만 대군에 군사력을 집중했어야 했는데

제대로 집중된 '세'를 못 만들었습니다.

조선의 군대는 도 단위로 분산되어있었죠.

조직적으로 운용해 집중 공격하기가 불가능했습니다.

'세'가 안되니 '절'은 절로 되지 않았죠.

이와 반대로 청나라를 세운 여진족은

임진왜란을 틈타 국력을 신장했죠.

금나라 후신 후금을 세우고 군사강국 몽골을 정복시키고

편입시켜 청나라로 개칭했죠.

군사적으로 동아시아 최강이었습니다.

전투력과 기동력을 갖춘 극장 기마부대를 운영했죠.

'형'은 완벽했습니다.

12만 대군이 한양으로 물 밀 듯이 진격했듯이

'세'도 완벽했습니다.

여러 강이 얼었을 때를 틈타 진군했습니다.

그리고 성 점령은 하지 않고 빠르게 돌진했죠.

조선 공격의 핵심을 파악하고 인조와 대신을

집중 공격했죠.

'절'도 완벽했습니다.

이미 청 군사들이 강화도를 막아 어쩔 수 없이

임금과 대신들은 남한산성으로 피신했습니다.

하지만 거기는 기근과 추위만이 있었습니다.

한겨울 맹추위에 군량미까지 바닥났죠.

1만 3천여 명 군사가 방어했으나 결국 45일 만에 항복했고

인조는 '삼배구고두례'의 굴욕을 맛보았습니다.

군사 방위는 평상시에도 '형.세.절'을 갖추어야 합니다.

군사력을 강력한 '형'을 만들고 운용술인 '세'와 '절'을 키워나가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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