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삭 밀톡] 손자병법에서 배우는 미국의 베트남전과 걸프전의 차이

미국은 1970년대 베트남 전에서는 고전을 했지만

1990년 걸프전에서는 '사막의 폭풍 작전'으로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20년도 채 안 되는 기간인데 어떻게 걸프전에는 압승을 거두었을까요?

손자는 전쟁을 하기 전에 다섯 가지 요소(오사)로 국력을 배양한고

배양된 것을 7가지로 비교(칠 계)해서 승산이 있으면 전쟁에 참가하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도천지장법'입니다.

'도'는 정치 지도자와 국민이 뜻을 모아 하나로 뭉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의명분'입니다.

미국의 월남전에서는 반전 철군 요구로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베트남에서도 정치지도자와 공무원의 부패가 심했죠.

반면 북베트남은 호찌민을 중심으로 단합이 되었습니다.

걸프전에서는 사담 후세인 독재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UN 안보리 등 국내외적으로 지지를 받았죠.

'천'은 음양, 한서, 시제를 의미합니다.

'음양'은 초자연적인 요소,

'한서'는 춥고 더움 즉 기상을 의미합니다.

베트남전에서는 고온다습해서 미군이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걸프전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1월 17일 더워지기 전에 전쟁을 실시하고

2월 28일에 휴전 협정을 맺었죠.

'시제'는 시기와 때입니다.

베트남전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했습니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진영 경쟁이 극심한 냉전시대였죠.

북베트남은 중국과 소련이 지원했죠.

자본주의 진영 전체가 아닌 일부의 지지만 받았습니다.

걸프전에서는 시기가 유리했습니다.

그때가 1991년 소련이 붕괴하였고 동유럽 공산주의 진영이 약화된 시기였죠.

미국 주축 다국군을 운용할 수 있었습니다.

'지'는 전쟁터, 쉽게 말해 지역입니다.

원근, 험이, 광협, 사생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원근', 본토에서 전쟁터까지 거리입니다.

전쟁터가 멀면 수송에 자원이 들어서 난관에 부딪힙니다.

'험이', 험한가

'광협', 넓은가

군세력이 강하면 넓은 곳이 좋고 군세력이 약하면 험한 곳이 좋습니다.

사생은 생지와 사지로 구분되는데 동물이 살 수 있는가에 따라 나뉩니다.

쉽게 말하자면 시간이 지날수록 부대의 유불리에 따라 구분됩니다.

베트남은 정글 지대여서 미국 기계화 부대가 접근하기 힘들었습니다.

정찰기의 눈도 가렸죠.

'장'은 장수의 자질입니다.

지, 신, 인, 용, 엄이 그 자질이죠.

(지혜, 신뢰, 인간성, 용기, 엄격함)

베트남전에서는 미국의 지휘 능력이 좋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1945년 세계 2차 세계대전 끝난 뒤 무기 개발 방향을 전환했기 때문이죠.

바로 '원자폭탄'의 위력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세계 2차 대전의 종전에 나가사키, 히로시마 두방이 결정적이었죠.

재래식 무기 체계보다 강력한 한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미군도 감축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재 육성도 소홀했고 교육 훈련이 부족했습니다.

걸프전에서는 간부의 능력이 높았습니다.

그 이유는 베트남전에서 교훈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법' 유용 전투력을 의미합니다.

곡제, 관도, 주용이죠.

'곡제'는 지휘 통제 체계가 제대로 갖추었느냐

'관도'는 수송 체계를 제대로 갖추었느냐

'주용'은 장비와 물자가 제대로 갖추었느냐입니다.

베트남전에서는 재래식 무기만 통했고

정글 지역 맞춤형 군사력, 전략전술도 없었습니다.

베트남전 이후 미국은 군사 혁신을 합니다.

에어랜드 배틀 개념으로 작전 교리를 도입했죠.

종심 작전 전력을 확보하고 무기 체계를 개발했습니다.

이때 스텔스기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로서 걸프전 당시 무기 체계가 전력화되었습니다.

무기의 숫자만 보아선 비슷했지만 체계의 차원이 달라 압승했죠.

걸프전 전후로는 손자병법은 미군의 필독서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피해를 최소화할까? 에 집중을 하였죠.

이른바, '섬멸전'이 아닌 '마비전'이죠.

급소를 타격하는 겁니다.

지상전은 근접전이라 피해 규모가 큽니다.

약 1,000시간을 다국적 공군이 폭격하고

무력화된 후 지상 작전 감행합니다.

걸프전 때 사흘 만에 종전을 시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