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24. 15:11ㆍ부자에 대한 공부/투자 현인들의 인사이트
**베르트하이머 가문(Wertheimer family)**은 세계적인 명품 패션 하우스 **샤넬(Chanel)**을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계 유대인 가문입니다.
이 가문은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않아 **'패션계의 가장 조용한 억만장자(fashion's quietest billionaires)'**로 불리기도 합니다.
🇫🇷 베르트하이머 가문과 샤넬
1. 가문의 시작
베르트하이머 가문의 **피에르 베르트하이머(Pierre Wertheimer)**가 가문의 사업을 일으킨 핵심 인물입니다.
- 1924년: 피에르 베르트하이머는 당시 **코코 샤넬(Coco Chanel)**과 파트너십을 맺고, 샤넬의 향수 사업을 위한 법인인 **'파르푕 샤넬(Parfums Chanel)'**을 공동 설립했습니다.
- 당시 코코 샤넬은 이름에 대한 권리를 갖는 대신, 피에르 베르트하이머는 사업의 재정, 제조, 유통을 전적으로 책임지며 회사 지분의 **70%**를 소유했습니다.
2. 현재의 소유주
현재 샤넬을 소유하고 경영하는 사람은 피에르 베르트하이머의 손자인 **알랭 베르트하이머(Alain Wertheimer)**와 제라르 베르트하이머(Gérard Wertheimer) 형제입니다.
- 이들은 샤넬을 비상장(Private Held) 회사로 유지하며, 철저하게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분리된 방식으로 경영하고 있습니다.
- 알랭 베르트하이머는 샤넬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제라르 베르트하이머는 시계 부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3. 기타 사업 분야
베르트하이머 형제는 샤넬 외에도 프랑스 보르도(Bordeaux)의 **샤토 라우잔 세글라(Château Rauzan-Ségla)**와 **샤토 카농(Château Canon)**을 비롯한 여러 유명 와인 농장과 프랑스 및 미국에서 경주마를 사육하고 경주에 참여시키는 **경마 사업(Thoroughbred horse racing stable)**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르트하이머 가문은 샤넬과 파트너십을 맺기 전부터 프랑스에서 가장 크고 성공적인 화장품 및 향수 기업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샤넬 인수 역사의 핵심 인물인 **피에르 베르트하이머(Pierre Wertheimer)**의 가계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요 사업: 부르주아 (Bourjois)
- 설립 배경: 피에르의 아버지인 **어니스트 베르트하이머(Ernest Wertheimer)**는 1870년경 알자스에서 파리로 이주한 후, 프랑스의 연극 화장품 회사인 **부르주아(Bourjois)**의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 성장: 부르주아는 혁신적인 제품(예: 최초의 건성 루주)을 개발하며 빠르게 성장했고, 1920년대에는 프랑스에서 가장 크고 성공적인 화장품 및 향수 회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국제적 진출: 부르주아는 유럽에 국한되지 않고 미국에도 법인을 설립하는 등 이미 국제적인 기업이었습니다. 뉴욕주 로체스터에 위치한 공장에서는 당시 유명했던 화장품 대기업 헬레나 루빈스타인(Helena Rubinstein)의 얼굴 크림 라인까지 제조하고 유통했습니다.
- 경영 승계: 피에르 베르트하이머와 그의 형인 폴 베르트하이머(Paul Wertheimer)는 1917년에 부르주아의 경영권을 물려받아 회사를 이끌었습니다.
🤝 샤넬과의 파트너십 배경
베르트하이머 가문이 샤넬에 투자하게 된 것은 향수 사업에서의 경험과 자금력 덕분이었습니다.
- 코코 샤넬의 고민: 코코 샤넬은 1921년에 샤넬 No.5를 출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향수를 대량 생산하고 국제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자금'과 '시스템'이 부족했습니다.
- 만남의 주선: 프랑스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의 설립자인 테오필 바데르(Théophile Bader)가 코코 샤넬과 사업가였던 피에르 베르트하이머를 연결해 주었습니다. (이들은 롱샹 경마장에서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 파트너십: 1924년, 피에르 베르트하이머는 코코 샤넬의 향수 사업을 위한 법인인 **'파르푕 샤넬(Parfums Chanel)'**을 설립하고, 생산, 마케팅, 유통에 필요한 모든 자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회사 지분의 70%를 확보했습니다.
즉, 베르트하이머 가문은 이미 성공적인 화장품 및 향수 제조업과 유통망을 갖춘 상태에서, 샤넬 No.5라는 혁신적인 제품 아이디어에 **벤처 캐피털리스트(Venture Capitalist)**처럼 투자하여 현재의 샤넬 제국을 건설하게 된 것입니다.
초기에는 샤넬의 **향수 사업(Parfums Chanel)**에만 투자하는 형태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사업의 소유권을 확보했습니다.
💼 샤넬 소유권 확보 과정
베르트하이머 가문이 샤넬 전체를 소유하게 된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초기: 향수 사업 파트너십 (1924년)
- 베르트하이머 가문의 피에르 베르트하이머는 코코 샤넬과 협력하여 **파르푕 샤넬(Parfums Chanel)**을 설립하고, 샤넬 No.5를 포함한 향수 사업 지분의 **70%**를 소유했습니다.
- 당시 코코 샤넬은 자신의 이름을 건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 최고급 맞춤복 : 고급+의상, 극소수의 패션 하우스) 패션 부문을 따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2. 소유권 통합 (1950년대)
- 제2차 세계대전 후 코코 샤넬이 패션 사업을 재개하려 했을 때, 재정적 지원을 위해 다시 피에르 베르트하이머에게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 이때 피에르 베르트하이머는 코코 샤넬의 패션 사업 부문까지 인수하여 샤넬 이름에 대한 모든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3. 완전한 소유권 확보 (1971년 이후)
- 1971년 코코 샤넬이 사망한 후, 베르트하이머 가문은 샤넬 브랜드 전체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 베르트하이머 가문의 알랭 베르트하이머와 제라르 베르트하이머 형제는 **샤넬 리미티드(Chanel Limited)**라는 지주회사를 통해 샤넬 전체를 100% 사적으로 소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샤넬의 모든 사업 부문(향수, 화장품, 레디투웨어(기성복), 오트 쿠튀르, 액세서리, 시계, 주얼리)은 베르트하이머 가문에 의해 경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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