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여러분의 행복을 정의하세요

2022. 1. 8. 17:52부자에 대한 공부/성공한 부자들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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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큰 그림을 그리는 야망가도 아니고 원대한 꿈을 꾸는 사람도 아닙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구체적인 꿈 자체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번의 선택은 그때그때 제가 하고 싶은 것들에 따라서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매번 하고 싶은 것을 아무거나 하고 그렇게 선택하다 보니 어쩌다 이 자리까지 왔다.

물론 그런 말이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저는 꿈은 없지만 불만은 엄청 많은 사람입니다.

오늘의 저와 빅히트가 있기까지 제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분명하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불만 많은 사람입니다.

세상에는 타협이 너무 많습니다.

분명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사람들은 튀기 싫어서

일 만드는 게 껄끄러우니까 주변 사람들한테 폐 끼친다.

혹은 그냥 원래 그렇게 했으니까 이런 이유들로 입을 다물고 현실에 안주하는데요.

저는 태생적으로 그걸 못 하겠더라고요.

제 일은 물론, 직접적으로 제 일이 아닌 경우에도 최선이 아닌 상황에 대해서는 불만을 제기하게 되고

그럼에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불만이 분노로까지 변하게 됩니다.

저는 사실 혁명가는 아닙니다.

다만, 음악 산업의 불합리, 부조리에 대해서 저는 간과할 수 없습니다.

외면하고 안주하고 타협하는 건, 제가 살아가는 방식이 아닙니다.

원대한 꿈이 있거나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것이 지금 제 눈앞에 있고 저는 그것이 부당하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그 분노가 저의 소명이 되었다고 느낍니다.

음악산업 종사자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온당한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화를 내는 것.

아티스트와 팬들에 대해서 부당한 비난과 폄하하는 것에 대해 분노하는 것.

제가 생각하는 상식이 구현되도록 싸우는 것.

제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유일한 방법 같습니다.

저에게는 꿈 대신 분노가 있었습니다.

납득할 수 없는 현실.

저를 불행하게 하는 상황과 싸우고 화를 내고 분노하면서 여기까지 왔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었고 제가 멈출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꿈 없이 살 생각입니다.

알지도 못하는 미래를 구체화하려고 시간을 쓸 바에는

지금 주어진 납득할 수 없는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결국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겁니다.

지금 큰 꿈이 없다고 구체적인 미래의 모습을 그리지 못했다고 자괴감을 느끼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자신이 정의하지 않은 남이 만들어 놓은 행복을 추구하려고 정진하시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 시간에 소소한 일상에 한순간 한순간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무엇이 진짜로 여러분을 행복하게 하는지 고민하십시오.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남이 정해준 여러 가지 기준들을 쫓지 말고 일관된 본의 기준에 따라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십시오.

본인이 행복한 상황을 정의하고 끊임없이 이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행복이 찾아올 겁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반복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소명이 되어서 여러분의 길을 이끌어 줄 것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여러분의 행복은 상식에 기반해야 합니다.

공공의 선에 해를 끼치고 본인의 삶을 개선하지 못하는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욕망을 이루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이를 위해서 여러분은 바깥세상에 대해서 끊임없는 관심을 유지하시고

자신과 주변에 대해서 애정과 관용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한 관심 속에서 여러분의 삶에 제기되는 문제들, 여러분의 행복을 방해는 요소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들을 해결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상식을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노력들이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격하게 분노하고 소소하게 행복을 느끼면서 여러분만의 행복을 정의하고 잘 찾아서

여러분 다운 멋진 인생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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