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내 주위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날은 오지 않습니다

가시밭길이나 가시에 찔리고 힘든 길이나

그 어두운 터널이나 이런 것들은 결코

앞으로도 한 번도 나아지지 않고 앞으로 인생살이

60년 동안 계속 그렇게 가야 된다고 생각해보셨나요?

힘든 일이 있을 때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 것.

그래서 앞으로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면 위안이 되죠.

그렇게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한가지 방법인데

저 같은 경우에는 이런 방법을 자주 썹니다.

이건 앞으로 나아지지 않는다.

평생 내 주위에 꼬리처럼 날 따라다닐것이다.

어떻게 합니까?

끌고 다녀야죠.

그리고 가시밭길이 끝나면 덤불 길이 나오고

덤불길이 끝나면 사람 일이라는 것이 이상한 게

진흙탕 길이 나옵니다.

살다 보면 내 주위의 모든 문제가 다 클리어하게

해결되고 행복해질 만 남았다?라는 순간은

절대로 절대로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희망을 주는 사람은 나븝니다.

그런 일은 오는 사람들도 거의 없고요.

오지도 않고 와도 좋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배워야 할 것은 가시 밭길일 때도 웃을 수 있는 방법.

진흙탕에서도 구르면서 재밌게 가는 방법.

우리가 살아가는 이상 평생 눈앞에 계속 끝없이 광활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포기하면 편해집니다.

그냥 뚫고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