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0. 18:04ㆍ인문학에 기반한 투자 철학/인문학 공부
솔연이라는 뱀을 들어보셨나요?
중국의 전설 속 뱀입니다.
이빨뿐만 아니라 꼬리에도 독침이 있죠.
머리 쪽이 공격을 받으면 꼬리 독침을 발사하고
반대로도 하죠.
몸통을 밟으면 머리와 꼬리가 동시에 공격합니다.
손자는 솔연과 같이 군대를 운용하라고 합니다.
- 선용병자 비여솔연
'용병을 잘하는 자는 솔연과 같이 하는 것이니'
한 부대가 공격받으면 다른 부대가 방어해주는 것이죠.
이러면 어떤 위기 상황도 극복해낼 수 있습니다.
솔연처럼 되려면 형, 조직 편셩, 지휘 통제 시스템, 운용술
모두 갖추어야 합니다.
몽골 초원에는 50개 부족이 매일 전쟁을 했습니다.
이때 칭기즈칸이 몽골 제국을 통일하고 대제국을 만들죠.
어떻게 조그만 부족의 부족장에서 제국의 남자가 되었을까요?
손자는 강한 조직의 비결은 강한 '형'이라고 했습니다.
강한 국력과 군사력이죠.
칭기즈칸은 강한 형을 만들었습니다.
정복한 부족을 수용했죠.
그 당시 패한 부족을 멸살하든가 노예화했습니다.
하지만 항복하면 삶을 보장해주었죠.
그러니 싸움을 하면 할수록 따르는 인원이 늘어갔습니다.
인재를 뽑을 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능력과 충성도만 있으면 발탁했습니다.
그의 이런 파격적인 행보에는 어린 시절 경험이 주효했습니다.
칭기즈칸이 9살 때 아버지가 타타르 족의 독살로 암살을 당했습니다.
칭기즈칸의 아버지 예수 게이는 뛰어난 리더십으로 유명했죠.
하지만 예수 게이가 죽자 친척과 부족은 칭기즈칸을 외면했습니다.
그리고 온갖 시련을 겪었죠.
칭기즈칸은 위기를 극복하고 청년으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심지어 양아버지 옹칸으로부터도 배신을 당합니다.
칭기스칸은 추격들을 따돌리면서 힘들게 도망갔습니다.
패주해 다다른 곳은 보잘것없는 발주나 호수였습니다.
여기서 '발주나 맹약'이 시작되었습니다.
삼국지 유비, 관우, 장비에게 도원결의가 있었다면
칭기즈칸에게는 발주나 맹약이 있었습니다.
칭기즈칸과 함께한 부하는 고작 19명 이뿐이었습니다.
이들은 진흙물을 두 손에 들고 맹세의 의식을 치렀습니다.
혈연, 지연, 종교 등과는 무관했던 부하들이었습니다.
발주나 맹약으로 칭기즈칸의 사람을 보는 눈은 바뀌었죠.
배신을 하는 자.
배신하지 않는 자.
그래서 부족, 종교, 계급 무관하게 충성도만 있으면 기용했습니다.
가장 큰 원동력은 관용 포용 정책, 능력 위주의 인사정책이었죠.
손자는 강한 조직을 위해 짜임새 있는 편성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1명의 장수가 모든 병사를 일일이 관리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정한 인원을 기준으로 제대를 편성해서 효율적으로 관리를 해야 했습니다.
칭기즈칸도 몽골군을 대개혁 합니다.
군대를 10명, 100명, 1,000명, 10,000명 단위로 편성합니다.
그리고 1명이 포로가 될 경우 나머지 병사가 무조건 구하러 가게 했습니다.
군 편성은 신분, 소속, 구별 없이 연합으로 했죠.
지금까지 이런 군대는 없었습니다.
지휘 통제 시스템도 효율화되어야 했습니다.
손자는 적절한 통제 수단만 있으면 수많은 병력 관리는 쉽다고 했습니다.
부대가 서로 떨어져 있어도 문제가 없던 거죠.
지휘 통제 수단으로 횃불, 깃발, 북, 징이 있었습니다.
몽골 대제국의 칭기즈칸은 여기에 더해 역참제를 사용했습니다.
말을 탄 전령이 하루에 150~250km를 달려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40km마다 역참을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역참에서 말과 전령을 바꾸었죠.
그래서 인접 부대의 소식과 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부대 간 상호 협조와 전투 지휘가 가능한 거죠.
마지막으로 강한 조직은 변화무쌍한 운용술이 있어야 합니다.
병력 운용은 물처럼 해야 한다고 했죠.
'병형 상수'라고 했죠.
그릇에 따라 모양이 변합니다.
군의 운용도 상황에 따라 창의적이고 새롭게 해야 합니다.
다양한 전법과 전술을 구사해야죠.
몽골군도 점령 부족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기마술을 기본으로
하고 전술을 다양화하였습니다.
중국에서는 공성 전술과 무기, 화약을 받아들였습니다.
유럽을 점령할 때 중국의 무기와 화약을 사용했죠.
호레즘 왕국을 공격할 때는 낙타까지 이용하였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조직을 단단히 하고 혁신적으로 개편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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