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웨거] 청와대,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그 곳 - 김앤장의 거의 모든 것

2022. 10. 25. 09:33부자에 대한 공부/투자 현인들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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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l--jOf6SdEA 

'꼭 이겨야 한다면 우리에게로 오라.'

홍콩 느와르 영화 속 해결사 무리를 수식하는 것만 같은 이 문구는

우리나라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인 집단의 광고 슬로건입니다.

어떤 이들은 '로펌계의 삼성'이라고도 하고 어떤 이들은

청와대,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 3대 권력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오늘은 대만민국 속 굳게 닫혀있는 재벌이라는 문고리를

법률 서비스라는 열쇠로 열고 들어간 '김앤장'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김앤장은 1972년 12월, 

하버드 로스쿨 법학박사 출신 김영무 변호사가

서울 광화문 구세군 빌딩에 사무실을 열며 시작되었습니다.

이듬해인 1973년 판사 출신 장수길 변호사가 합류되어

성을 딴 법률 사무소가 탄생되었습니다.

핵심이고 오너 격인 김영무 변호사는

1964년, 제2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1970년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수재입니다.

한국인 최초 미국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김영무 변호사는

졸업 후 현재 글로벌 1위 로펌인 베이커 앤 멕켄지의 시카고 본사와

도쿄 지사에서 둘 다 근무하는 경험을 쌓으며

선진국의 기업화된 벌류 서비스를 경험합니다.

그는 법률 서비스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1970년대에

기업의 인수합병이나 국제 법무를 다루는 영미식 로펌을 표방하며 사무실을 개업했는데요.

이때의 나이는 겨우 31세였습니다.

현재 김영무 변호사는 김앤장의 이름으로 전 세계 100위 안에 들었고

아시아 태평양의 로펌 중에서는 최고 중의 하나로 만들어내면서 법률 재벌이 되었습니다.

2005년에는 연소득 570억 원을 신고하며 이건희 회장을 제치고

1년 소득 1위를 차지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현재 그의 소득은 연 1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예상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개인 중 한 명으로 손꼽힙니다.

김앤장을 구성하는 또 다른 축인 장수길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3학년 재학 중 당시 사법 고시를 최연소로 합격한

한 명의 천재였습니다.

그는 사시 합격자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은

이들이 갈 수 있는 판사가 됩니다.

판사 생활 3년 차인 1971년, 한 사건으로 인생이 바뀝니다.

박정희 정권을 부정하며 총선 보이콧을 요구하다 잡혀온

서울대생의 유무죄를 판결을 하는 자리였는데요.

모두 무죄를 선고하며 미운털이 박혀 판사 재임명에 탈락하게 됩니다.

이때 김영무 변호사는 손을 내밀어 그를 영입하죠.

능숙한 영어, 일본어 등의 실력과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장수길 변호사는

성공적으로 여러 외국계 은행들의 자문 업무를 이끌며

김앤장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던 원동력을 제공합니다.

마지막 김앤장이라는 이름에서 두 명의 대표 변호사가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이곳에는 또 한 명 대표 변호사가 있습니다.

1979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그만두고 김앤장에 합류한

서울고등법원 판사 출신의 이재후 변호사인데요.

이름이 만들어진 다음에 들어왔지만 현재 김앤장의

모든 대외 업무를 담당하며 얼굴로 불리는 이재후 변호사 역시

서울대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학교를 다니면서 사시 합격 및

판사의 엘리트 코스를 밟았던 인물입니다.

이 변호사 역시 보통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비전에 끌려

김앤장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세 명의 대표 변호사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동업 형식의 회사일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No입니다.

이 영상에서 김앤장을 언급하면서 법무법인, 로펌이라는

단어를 한 번도 쓰지를 않았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로펌의 형태는 회사의 핵심 인력들이 파트너라고 불리며

파트너로 승진할 때 회사 지분에 투자하고 이익을 분배받게 됩니다.

그러나 김앤장은 시니어 주니어 직급밖에 없으며

파트너 변호사들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합동 법률사무소라는 형태를 띠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개인법률사무소의 집합체이죠.

이런 특이한 구조는 오랜 시간 감춰져 있었지만 2000년대

중후반 법무법인 광장의 소속 변호사와의 소송에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김앤장은 서류상으로 존재하는

수많은 개인 변호사들의 집합 형태입니다.

그래서 김앤장을 오너 김영무의 1인 회사라고 말합니다.

그 근거로 수많은 대표 변호사들을 고용할 때

김영무 변호사가 직접 계약을 하고 있으며 사무실로 사용하면서

소유하거나 임차하고 있는 빌딩들의 계약자 명의가

법인이 아닌 김영무 변호사 개인 명의로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김앤장의 사무소들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까요?

대형 로펌이나 변호사 사무실들이 서초동에 밀집되어 있는 거소가 달리

권력의 중심 종로에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총 6개의 사무소를 가지고 있는 김앤장 사무실 중

본사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세양빌딩은 지상 12층 지하 4층, 대지 3천 평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입니다.

이 빌딩의 소유자는 앞서 말한 김영무 변호사 개인인데

대기업 사옥과 비견될만한 규모의 이 빌딩은 1층 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김앤장의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적선 현대빌딩, 노스게이트 빌딩, 센터포인트 빌딩, 크레셴도 빌딩 등.

경복궁을 마주 보고 있는 광화문 한복판의 마천루들을

통으로 임차하거나 부분적으로 소유하며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김앤장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총 6개의 사무실을 공개하는데

한 언론에서 기획했던 보도 프로그램에서는 이 외에도

김앤장의 비밀 사무소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습니다.

종로구 운니동에 있는 지상 5층의 서울 빌딩이라는 곳인데

이곳은 서울시 소유의 운현궁보다 더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

영로 당이라는 서울 최고 기와집 건물에 함께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영로 당과 서울 빌딩 모두가 김영무 변호사 집안의 소유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김영무 변호사의 아버지인 김승현이 개인 매매로 소유권을 취득했고

이후 김영부 변호사의 형제들에게 증여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예전 왕실이 살았던 이 부지가 어떻게 김영무 집안의 소유가 되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언론에서 그의 아버지 김승현 의사는

이승만 대통령의 주치의로 종로 낙원동에서 내과를 운영하며

상당한 재력을 쌓았을 것이라고 유추만 되고 있습니다.

이 영로 당과 서울 빌딩을 삼엄한 경비가 있어

일반인 출입은 금지되어 있는데요.

이 서울빌딩과 경로당은 김앤장 비밀 사무소와 그들이 가진

권력을 더욱 미스터리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김앤장은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있을까요?

먼저 김앤장의 매출액은 1조 원을 넘어섰고 2019년에는 1조 1천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습니다.

김앤장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많은 수임료를 지불할 수 있는 외국 거대 자본이나

재벌들이 주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발생한 수많은 기업들의 인수합병 사건을 맡아왔는데요.

은행 매각 3대 사건인 제일은행, 한미은행, 외환은행의 매각 건.

GM의 대우 자동차 인수, 쌍용자동차의 상하이차 그룹으로의 매각 등.

거대 외국 자본과 대한민국 기업의 인수합병에는 항상 김앤장이 있었습니다.

또한 삼성 경영권 승계를 위한 에버랜드 사건, 현대그룹의 

대북송금 사건, 두산 그룹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비자금 사건,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사건 등 메이저 신문 1면에 등장할만한

재벌 총수들의 사건 역시 모두 김앤장이 맡게 되며 최대의 부를 가진

재벌과 외국 자본이 법적인 문제가 생길 때마다 믿고 찾아는 곳이 되었습니다.

이런 사건을 거치며 김앤장은 법률 서비스계의 신화적인 브랜드 가치를 탄생시켰고

김앤장의 브랜드 가치를 보여주는 일례로 김승연 회장 사건 당시

한화 법무실에서 김앤장을 고용한 이유로 '상부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김앤장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는데요,

김앤장이 아닌 곳에 사건을 맡겨 패소했을 때는 왜

'김앤장에 맡기지 않았는가'라는 질책을 김앤장이 패소하게 되면

'김앤장도 안되는데 별 수 없는 거지.'라는 논리 구조를 만들어내며

김앤장이라는 브랜드가 실무자들에게 책임회피 명분까지

줄 수 있는 단계로 발전된 것입니다.

이런 김앤장의 브랜드는 수임료를 계속 올리는 효과를 가져왔죠.

앞서 말한 인수합병 거래는 최소 100억 원대에서 시작되고

인수 합병 거래 성사 시 성공 보수가 없는 다른 로펌과 달리

김앤장은 보통 5%에서 30%까지 책정한다고 합니다.

골드만삭스가 진로 소주를 인수하고 재매각했을 때

6000억 원 정도의 이익을 남겼는데 5% 수준인 300억 원을

성공 보수로 받았다고 추측되고 있습니다.

또한 두산 경영권 분쟁에서는 100억대의 수임료를

현대자동차 총수 사건에서는 300억 원대의 수임료를 받았다고

국회나 참여연대를 통해서 추측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김앤장을 이끄는 핵심은 역시 고급 인력에 있습니다.

2020년 기준 김앤장의 소속 변호사는 850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과거 연수원 시설 채용된 변호사는 90% 이상이 서울대 출신이었으며

높은 연수원 성적, 어린 나이, 우수한 외국어 구사력, 변호사 이외의

다른 전문 자격증 보유 등이 고려 요소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초봉으로 업계 최고 수준인 세후 1억 5천만 원

임금을 지급하며 인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학 제도를

처음 도입시켰던 것도 김앤장으로 그들이 인재 양성에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인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시대를 앞서간 비전으로 글로벌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앤장.

하지만 그들의 승리 과정에서 다양한 잡음이 나오면서

한편으로는 비판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한동안 그들의 브랜드 파워는 여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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