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평범성'이란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2025. 5. 19. 13:11부자에 대한 공부/성공한 부자들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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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평범성'(The Banality of Evil)은 독일 출신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63년에 출간한 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Eichmann in Jerusalem: A Report on the Banality of Evil)*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개념입니다.

이 개념은 도덕철학, 정치철학, 심리학 등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개념 설명

**"악의 평범성"**이란 말은 다음과 같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대량학살이나 비극적인 악행은 종종 괴물이나 정신병자에 의해 저질러지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악의적이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책임을 회피한 채
체계의 명령에 순응하면서 실행된다는 점을 지적하는 개념입니다.


📌 역사적 배경

한나 아렌트는 1961년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Adolf Eichmann)**의 재판을 취재하기 위해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갔습니다. 아이히만은 유대인 강제이송과 홀로코스트를 실행한 핵심 인물 중 하나였습니다.

아렌트는 그를 "괴물"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직접 본 아이히만은 매우 평범하고, 유능한 관료처럼 보였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 인물이었다고 분석합니다.
그는 "나는 명령을 따랐을 뿐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 아렌트의 핵심 주장

  1. 아이히만은 악마가 아니었다.
    그는 냉혈한 살인자가 아니라, 자기 생각 없이 명령을 수행한 관료였다.
  2. 사유(思惟)의 결여가 악을 만든다.
    비판적 사고 없이 체제나 상사의 명령에 복종하는 사람은
    커다란 악을 저지를 수 있다.
  3. 악은 특별하지 않다.
    우리는 누구나 "평범한 사람"으로서 악의 수단이 될 수 있다.

🧠 철학적 의의

  • 도덕적 책임 : 단순한 복종이나 체제 순응이 도덕적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 사유의 중요: 악을 방지하려면 스스로 판단하고 도덕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 전체주의 비판 : 개인이 무력화되고 체제의 톱니바퀴가 될 때, 대규모 악행이 가능해진다는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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